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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18 20:51
54
5
https://itssa.co.kr/14720166

https://youtu.be/gP9B2R-ab0g?si=BtL_ZDzekMX6CCeN

 

74년에 당시 소련에서 개최되었던 콩쿠르라 연주실황도 구하기가 힘든 정명훈의 차이코프스키콩쿨

수많은 국제 콩쿠르 중에서도 차이코프스키콩쿠르는 규모나 역사가 세계적인 콩쿠르다 

지금도 그렇지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입상은 곧 세계적인 연주자의 길이 열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74년당시 미소냉전으로 분위기가 심각했다 

서로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려고 경쟁을 안하던 부분이 없는데 클래식 음악조차도 일종의 경쟁분위기였다고 한다

거기다 정명훈은 한국국적으론 참가가 힘들어 미국인 신분으로 참가를 했었던거같다

 

게다가 정명훈은 2위에 입상을 하였는데 당시에 그 일로 귀국하여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를 벌였고

청와대에 들어가 박정희와 육영수여사에게 축하까지 받고 피로연을 베풀어줄 정도였다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당시 정명훈은 국내에서 보도되기를 1등없는 2등이다! 라며 사실상 1등아니냐 하고 알려졌는데 

이것은 훗날 오보로 밝혀졌다

당시에 소련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1등에 올랐고 정명훈이 2등이었다 

하지만 소련에서 개최된 콩쿠르라는걸 감안하면 팔이 안으로 굽지않았을리 업겠지만 

그럼에도 소련에서 1등이 나왓다고 보도하기 싫었던 당시 국내 언론이 아예 1등이 없었다고 해버린건 웃지못할 해프닝이고

정명훈 본인도 이것에 관해 특별히 명확하게 언급한 적이 없었다 

훗날 인터넷의 발달로 지금은 검색만해도 당시 입상자가 누군지 나오지만 오랫동안 국내에선 정명훈이 1등없는 2등에 입상했다고 알고있었고

아마 아직도 그렇게 알고있는 클래식 팬들이 수두룩 하리라

어쨋건 당시 적진? 한가운데 들어가 당당히 2등에 입상한 정명훈의 배짱과 실력은 참 대단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하고 지휘로 바꾼 정명훈의 판단력과 용기 그리고 실력은 인정할만하다 

그는 지휘자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자신을 입증했고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지는 못했을 지언정

당대 최고의 지휘자 반열에는 올랐다 가끔씩 그의 소회로 내가 피아노만 칠수잇었다면 왜이리 힘든 지휘를 했겠는가하는 탄식섞인 반문을 보면서

음악사로서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느껴진다 

 

또한 당시 74년의 분위기는 전세계적으로 피아노라는 악기가 경쟁이 치열해서 그야말로 집집마다 피아노가 있던시절인데 

그 수많은 경쟁을 뚫고 두각을 나타낸 그가 대단하다 여겨지기도 한다 

오늘날 당시 그의 연주를 들을수는 없지만 잠깐이라도 나오는 연주를 들어도 대단하지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당시 그를 꺾고 1등을 수상했던 안드레이 가브릴로프는 훗날 공산주의를 비판하다가 쫓겨나서 유럽에서 살고있다고 한다 

 

 

 

https://youtu.be/PZbtlcLKJnw?si=lQ6MfGo5bFBfQeos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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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8 21:09
    베스트

    와! 음악분야도 이렇게 잘 아시고^^

  • 카루소 작성자
    2024.06.18 21:38
    베스트
    @호주는제2의고향

    다 주워들은 풍월이지예 ㅋㅋㅋㅋㅋ

  • 2024.06.18 21:50
    베스트

    아 ㅋㅋ 그래서 2등공동 수상이라고 한거구나

    시대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명훈이 충분히 1등할수도있지않았나 싶은데요 동양인이고,, 지금도 보수적인데 그땐 엄청났을거같은데...ㅋㅋ 여튼 대단합니다

  • 카루소 작성자
    2024.06.18 21:52
    베스트
    @뚜비뚜바

    보니까 다릴로프는 바흐쪽으로 많이 활동했더라구요

    2등 공동수상도 맞아요 한명 러시아 피아니스트 있어요

     

  • 2024.06.18 21:57
    베스트
    @카루소

    아하 2등은 공동수상이 맞구낭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