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월말 무렵, 원주천 일대에서 라이딩하다가 하마터면 자라를 로드킬할 뻔했다. 급히 달리는 데, 갑자기 요상한 물체가 보이길래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근데 자라 녀석이 다가오는 자전거에도 꿈쩍도 안 했다. 죽은 것인가, 죽은 척하는 것일까?
옆으로 자동차가 지나가니까 움찔하길래 살아 있는 것 같아 뒷꽁무니를 발로 살짝 건드렸다. 그랬더니,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도로 옆 풀숲으로 재빨리 줄행랑쳤다. 그 때 그 자라야! 내가 네 생명의 은인이란 걸 잊지 말고 잘 살기 바란다...ㅎㅎ
왜냐하면, 그 이후에 원주천 일대에서 로드킬로 납작하게 찌부당한 자라를 여러 마리 보았기에 말이다. 아무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제대로로 경험하게 되었던 경우다.
댓글 3
댓글쓰기자라야 이지님이 너더러 잘살라는데 니도 그리 말해드리렴 ㅋㅋㅋ ㅋㅋㅋ
아마도, 저 자라는 이 세상 자라가 아닐지도 모르기에.ㅋ
운좋게 살아 간다면, 앞으로 저보다 더 오래 살겠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