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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7.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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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5213551

페미 동생 때문에 고생한다는 분 계셔서, 오랫동안 생각해온 내용을 적어봅니다.

 

우선 페미니즘은 무엇일까요?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앞세운다면 마치 인민'평등'을 주장하던 사회주의와 비슷하고.

약자인 여성에 대한 '디딤돌'을 달라는 점에서 보면 사회적 온정주의와도 비슷하고.

 

일단 '00주의'라는 표현은 일종의 '이념' 성격을 띤다는 것이고. 이념이라는 건 분명히 '이루고자 하는 사회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알다시피 자유주의/자본주의/민주주의/공산주의/파시즘 등 모든 이념은 각자가 바라는 사회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이 바라는 '사회상'은 무엇일까요? 

 

상식적인 여성 중 페미니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아마도 '여성이 성차별 당하지 않는 사회, 여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정도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건 당연한 방향이고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만약 '남성혐오'까지 언급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면, 그들이 바라는 '사회상'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런 사회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요.

-

 

페미니즘의 두번째 문제점은 '정치의 부재'입니다.

 

종종 여성단체들이 사회에 나와 캠페인을 벌입니다. 그런 사회운동이라는 건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 목적을 위해 1)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2) 대중의 공감을 사며 3)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나와서 호소만 한다면? 당최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까요?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사회는 어차피 다들 생각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정치'라는 걸 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자신들이 바라는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다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

호소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협상까지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대학시절 페미니즘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80~90년대 급진 페미니즘이 등장했지만, 여성들 사이에 드러난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지 못해 그 에너지를 잃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요근래 '미투운동' 덕에 '성범죄'라는 이슈로 단결했고, 극단적인 경우 '남성혐오'까지 이어지네요.

앞서 말했듯이, 그렇다면 이 친구들이 바라는 사회상은 정말 무엇일까요?

남성 학살? 남녀분리? 여성상위사회?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주장하던 '성평등'은 어디에..?

 

제발 그 친구들이 '페미니즘'은 19세기 계몽주의 '인권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페미니즘이 인권을 잊는 순간, 여성 나치즘과 다를 바 없답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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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0 06:38
    베스트

    좋은글입니다 감사

  • 2023.07.20 08:42
    베스트

    "나와서 호소만 한다면?"

    실질적으로는 윽박지르며 혐박도 함..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