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오빠 딸)가 결혼했다
야무지고 야무져서 학업, 직장, 결혼까지 스스로 다 한 조카였다
우리 가족들은 어쩌면 이 날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13년 전 (둘째)오빠는 우리 곁을 떠났다.
큰 오빠는 (추측이지만) 조카가 결혼하면 둘째오빠 대신 손을 잡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을거 같다.
다행히 신랑신부는 함께 입장했다.
그래도 오빠의 빈자리는 너무 크게 느껴졌다.
가족들은 숨죽여 훌쩍였고 난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신랑신부 양가 부모님께 인사!“ 하는데
조카의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울지 않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기실에 있을 때도
"고모 하나도 안 떨려요 ㅎ"
했던 아이인데
뒷모습만 보이는 언니의 모습이 상상이 됐다.
단호하게 버티고 버텼을 그 모습이..
신부의 눈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 의연했을 언니의 모습이..
신부의 눈망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똑 떨어졌다.
한 방울만 흘리리라
타고난 천성대로 살지 못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아니였을지 모르는 오빠지만..
오빠가 세상에 남겨준 선물은 정말 값지고 멋졌어
하늘에서 보고 있지 오빠??
멋진 날이야 그치??
댓글 9
댓글쓰기조카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멋진 날이고 하늘에서 흐뭇하게 보고계실 겁니다.👍
눈물나네요. 조카분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실 거에요.
오빠분도 함께 하셨을꺼예요
조카분 결혼 축하해요
축복합니다👏👏👏
조카 결혼 축하해요!!!
눈물이 흑흑흑 조카분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카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조카님이 행복한 가정 만들어가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