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중 엄마랑 나랑 입맛이 비슷하고, 아빠와 동생이 입맛이 비슷했다.

예를 들어 엄마와 나는 찜을 선호한다면, 아빠랑 동생은 탕을 선호하고, 엄마와 나는 짜장면을 주문하면, 아빠랑 동생은 짬뽕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4식구 모두 한마음으로 안먹는 음식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카레였다.

특히 나는 어릴때부터 카레를 먹으면 구토하고 냄새조차도 맡기 싫어할정도로 카레를 멀리했다.

그런 내가 엄빠께 카레 보내드려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치매예방때문이었다.

오래전에 본 자료에서 강황이 치매예방에 좋고,  카레에 특히 강황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는 끼니마다 카레를 섭취하기때문에

뇌관련질환이 상당히 낮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외할머니 외할버지 모두 치매로 돌아가셨고, 엄마의 오빠인 큰외삼촌도 현재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다.

어떻게든 막고 싶은 질병이 치매이고, 어쩔 수 없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최대한 늦추고싶은 것이 바로 치매가 아닐까.. 그래서 엄마한테 넌지시 물어보았다.

'엄마  카레가 그렇게 좋다네.. 기억력에도 도움이 되고 .. 무엇보다도 변비에 좋다네... 엄마 카레 싫어도 약이다 생각하고 한번 드시는건 어때?'

'나 카레 좋아해. 니가 싫어하는거지!'

'응? 엄마 카레 안먹었잖아..'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내가 카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니네 어릴 때 몇 번 해줬는데 넌 먹을 때마다 다 토해내고, 니네 아빠두 뭐 이런걸 다 하냐며 다시는 하지말라 그러고, 니 동생도 잘 안먹으니까 안해줬지.. 내가 얼마나 카레를 좋아하는데'

엄마는 그동안 서러웠는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뚜기네 3분카레를 몰래 혼자 드셨다며 역정을 내셨다.(엄마 미안 ㅠ_ㅠ)

(이이제이 광고 후 구매하고  엄마가 수령 후 찍은 사진임.)

엄마 드신 후 맛 평가는 나보고 직접 사서 먹어보라고 권유하셨음.
카레를 안먹었던 아빠도 맛있게 드신다고... 너도 먹을 수 있을거라고, 기존의 카레향만큼 냄새도 안난다며 강력추천...

그리고 연세들이 많으신 시골분들이라 군청에서 어르신들 안부를 묻는 선생님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는데 그 분께도 2인분짜리 1봉지 주셨는데 그 분도 너무맛있어서 구매하셨다고 함.

사실 아직 나는 무서워서 도전을 안하고있지만.. 조만간.... 엄청 큰용기를 내어 도전해 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