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오늘 MLB 공식 홈페이지에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구단 기록 경신 소식이 떴다. 8이닝, 2피안타, 무볼넷, 16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피칭과 함께 시즌 9승과 ERA 2.67을 기록하게 된 스트라이더는 오늘의 활약으로 같은 팀의 신인왕 경쟁자인 마이클 해리스 2세와 승리기여도 부분에서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2게임 데뷔에 이어 올해 초반에도 불펜으로 시작한 스트라이더는 11경기 불펜 출장 이후 5월 31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17경기에서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 스펜서 스트라이더 올해 불펜/선발 성적

- 불펜: 11경기, 24.1이닝, 14피안타, 11볼넷, 37탈삼진, 1승 1패, 2홀드 1블론, ERA 2.22, WHIP 1.03, K/9 13.68

- 선발: 17경기, 90.1이닝, 60피안타, 28볼넷, 137탈삼진, 8승 3패, ERA 2.78, WHIP 0.97, K/9 13.65

오늘 피칭을 보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딱 두 개의 구종으로 상대했는데도 불구하고 20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 중 12번은 삼진을 잡는 결정구에 대한 헛스윙. 흡사 랜디 존슨의 우완버전이 나타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스탯캐스트에서는 스트라이더가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3-피치 투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슬라이더를 던겼다.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는 알겠는데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도 있어 나는 스트라이더가 너클커브나 스플리터를 던지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슬라이더를 그렇게 던질 줄 아는 것이었다. 즉, 스트라이더는 엄밀히 말해 포심, 횡슬라이더, 종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봉인된 커브까지 5개의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이다.

이런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를 보면서 과연 유망주 시절에 슬라이더의 평가점수가 몇 점이었는지를 보기 위해서 2021년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봤는데, 여기서 나는 깜짝 놀랬다.

image (1).png.jpg

2021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커브를 던졌다는 흔적이 있다. 2020년 스카우팅 리포트에도 슬라이더는 없었다. 밑의 그 어느 설명에도 이 투수가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내용은 없다. 다만 2021년도 설명에서 "a power breaking ball that looks like an average offering."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아 이것이 커브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2021년부터 슬라이더를 쓰기 시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스카우팅 리포트에 슬라이더에 대한 평가점수가 없다는건 특이하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건 스트라이더가 던지는 슬라이더는 장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구종이라는 것. 그런데 장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조리 농락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20년 4라운드 드래프티인데 불과 1년만에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초고속으로 올라오고 메이저 데뷔, 2년만에 주전 선발투수가 되었다는 것은 스트라이더가 가진 야구재능이 엄청나다는 증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스카우팅 평가점수가 다가 아니라는 게 여기서 드러난다. 종합 45점짜리로 평균에서 살짝 위 수준이라고 평가받은 투수가 2022년 메이저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