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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화면 캡처 2024-04-26 133540.png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 데뷔 이후 첫 6이닝 무실점 피칭에 성공했다. 오늘(4/25-미국기준)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일 휴식 후 등판한 야마모토는 내셔널스의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을 하면서 시즌 2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성적은 2승 1패, ERA 3.54, WHIP 1.07이지만 글러브 위치 조정으로 인해 처참히 털렸던 서울 시리즈 성적을 제외하게 되면 27이닝, 20피안타, 4볼넷, 28탈삼진, 7실점(6자책점), 2승 0패, ERA 2.00, WHIP 0.89다.

오늘 야마모토의 피칭에서 독특한 점은 바로 "이상하게 낮은 패스트볼의 탄착군"이다.

 

화면 캡처 2024-04-26 124505.png

 

패스트볼이 몰려 있는 위치를 보면 우타자 기준 몸쪽과 아래쪽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탄착군의 위치에 스플리터도 같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현대 야구에서 주류로 여겨지는 볼배합은 "하이 패스트볼+각이 큰 브레이킹볼"이다. 구종들의 평균 구속이 구속혁명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패스트볼은 더욱 떠오르게 하면서 타자들의 시선을 잡고, 동일하게 빠르나 급격하게 꺾이는 브레이킹볼을 던져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다. 거기에 OPS가 중시되기 때문에 타자들의 스윙이 커진 만큼 아래로 떨어지는 브레이킹볼 류가 헛스윙 유도에 좋기 때문에 "고속+떨어지는 낙폭"을 모두 갖춘 스플리터와 각 크게 휘는 슬라이더류(스위퍼)가 각광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야마모토와 반스의 오늘 볼배합은 뭐라 그럴까, 많이 변칙적이다. 하지만 커브 실투로 2루타를 두 방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피안타마저 잘 억제하는 모습. 특히나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모양인지,

 

스크린샷 2024-04-26 130431.png

 

제이콥 영을 상대로는 오로지 패스트볼로, 그것도 벨트 밑으로만 6개의 공을 던지면서 루킹 삼진을 얻어냈다. 어퍼스윙 때문에 저런 위치로 날아오는 패스트볼은 장타의 먹잇감이 되기 좋은데 배짱 있게 던져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는 것은 야마모토가 본인의 공을 확실히 믿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겠다. 거기에 뒷받침이 되는게 바로 "스플리터가 제구가 된다는 점"이다.

서울 시리즈에서의 스플리터의 탄착군은 정말 말이 안될 정도로 사방으로 튀었는데, 이게 점점 일정한 위치로 탄착군이 모이면서 오늘은 스트라이크 존 위쪽으로 빠지는 스플리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안정화가 진행되었다. 즉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제구가 되고 있다는 소리다. 야마모토를 거액에 주고 데려온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스플리터였는데 스플리터가 제구가 된다는 소리는 다시 말하면 "야마모토가 이제 돈 값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리다.

야마모토의 뒤를 이어 나온 불펜진(베시아-허드슨-필립스)은 허드슨이 2피안타를 내주며 1실점을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실점을 내주기 이전에 다저스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고, 불펜진도 홀드와 세이브를 나눠가질 수 있었다. 특히나 필승조의 유일한 좌완투수인 베시아의 패스트볼이 다시 살아나면서 다시금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베시아는 작년에 피안타율 .263이라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면서 ERA 4.35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패스트볼의 가치(런 밸류)도 2022년 +14에서 2023년에 +1로 수직하락하며 패스트볼 하나로 경쟁하는 베시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이었으나 다시 패스트볼이 이전의 위용을 되찾으면서(2024년 패스트볼 런 밸류 +2) 다시 이전에 보여주던 전성기 시절의 베시아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베시아의 4월 성적은 10경기, 11이닝, 6피안타, 6볼넷, 12탈삼진, 3실점(2자책점), 1승 2패, ERA 1.64, WHIP 1.09다.

역시나 빅 게임 이후에는 타선이 식기 마련이기에 오늘은 어제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9안타(?!)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베츠와 프리먼, 키케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오늘 타선이 휴식한 오타니가 아쉽긴 했지만 그럼에도 1~4번타순에서 득점과 타점을 모두 만들어내면서 "이기는 야구"를 확실하게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역시 스미스와 먼시가 빠진 타선은 약해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파헤스가 꾸준히 잘해줘서 베스트 라인업에서는 하위 타선에서, 주전들이 대거 휴식하는 상황에서는 중심타선에 있으면서 다저스의 공격력의 저점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인에게 이 역할을 맡기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다저스는 홈 시리즈에서 루징의 아픔을 준 내셔널스를 상대로 원정 시리즈 스윕을 성공하면서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면서 지구 1위를 공고히 했다. 이제 바로 캐나다로 건너가서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하고 또다시 애리조나와 연이어 만나야 하는 "장거리로 피곤한데 휴식일이 중간에 없는" 고단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우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배싯-기쿠치-가우스먼"의 선발 라인업을 예고한 가운데 다저스는 "스톤-글래스노"가 1, 2차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3차전은 예고하고 있지 않은 상태. 가능성은 두 가지. 불펜데이, 아니면 "뷸러의 복귀".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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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6 13:39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 

  • 2024.04.26 14:08
    베스트
    @너와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