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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픽 중 최고의 픽(Pick)은 누가 뭐래도 1라운드 1번픽이다. 해당 픽의 가치는 다른 어떤 픽보다도 뛰어남은 역대 1~20번픽이 기록한 결과물(bWAR)을 보면 알 수 있다. 1번픽과 2번픽의 평균 bWAR 차이는 2번픽과 10번픽의 차이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그만큼 1번픽은 높은 성공율을 보장하는 픽이다.

  • 역대 1~20번픽**의 WAR 총합과 평균 WAR(대표 약물러들의 성적을 뺀 결과) - Baseball Reference 참조

** 왜 20번까지만 했냐면 21번부터는 2라운드가 섞여들어가기 때문.

1위: 1번픽(총합 1,029.6, 평균 19.4)

2위: 2번픽(총합 763.0, 평균 14.7)

3위: 3번픽(총합 652.8, 평균 13.6)

4위: 4번픽(총합 603.9, 평균 12.6)

5위: 20번픽(총합 423.5, 평균 11.8)

6위: 6번픽(총합 495.0, 평균 11.5)

7위: 7번픽(총합 461.0, 평균 10.7)

8위: 13번(총합 401.7, 평균 10.4)

9위: 5번픽(총합 397.0, 평균 10.2)

10위: 10번픽(총합 438.3, 평균 9.3)

1번픽에서의 최고 bWAR를 기록한 선수는 약물러 알렉스 로드리게스(117.6)고, 약물러를 제외한다면 1위는 브레이브스의 전설이자 2021년에 브레이브스 타격 컨설턴트로 들어와서 오스틴 라일리, 마이클 해리스 2세,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헐값 장기계약을 샷건을 들고 따냈다고 우스갯소리로 전해지고 있는 치퍼 존스(85.3)다. 그 다음은 매리너스의 전설, 켄 그리피 Jr.(83.8), 트윈스의 전설이자 최고의 포수, 조 마우어(55.2), 그리고 필리스의 캡틴이자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이 보이는 선수인 브라이스 하퍼(47.0)가 뒤를 잇고 있다.

  • 역대 드래프트 전체 1번픽의 bWAR 순위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117.6)

2위: 치퍼 존스(85.3)

3위: 켄 그리피 Jr.(83.8)

4위: 조 마우어(55.2)

5위: 브라이스 하퍼(47.0) *현역

6위: 애드리안 곤잘레스(43.5)

7위: 대럴 스트로베리(42.1)

8위: 게릿 콜(41.3) *현역

9위: 카를로스 코레아(40.8) *현역

10위: 데이빗 프라이스(40.2)

그 중 현역 bWAR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단연 브라이스 하퍼고, 그 뒤를 게릿 콜, 카를로스 코레아가 뒤쫓아가고 있다. 이 셋은 2010~2012년에 연달아 뽑힌 전체 1번픽으로 그 뒤에 뽑힌 선수들 중 대부분은 신기하게도 데뷔도 못하고 망했거나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리올스가 뽑은 애들리 러치맨(2019년)과 잭슨 할러데이(2022년), 그리고 파이어러츠가 뽑은 폴 스킨스(2023년)가 성공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2013~2018년 전체 1번픽의 암흑기.

2013년: 마크 어펠(bWAR 0.3. 2012년에도 1라운드 8번픽으로 뽑혔으나 프로 입단을 거부했다.)

2014년: 브래디 에이켄(메이저 데뷔 실패)

2015년: 댄스비 스완슨(bWAR 19.7. 당시 주목받던 유격수 유망주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bWAR 0.3등 성적이 굉장히 실망스러움.)

2016년: 미키 모니악(bWAR -0.3)

2017년: 로이스 루이스(bWAR 2.9. 2022년 메이저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부상에서 복귀한 2023년에 만루홈런 4개를 터뜨리며 주목받았지만 2024년 또다시 부상으로 못뛰고 있다.)

2018년: 케이시 마이즈(bWAR 3.0. 2021년 30경기 7승 9패, ERA 3.71로 괜찮았으나 2022년 2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2023년까지 시즌 아웃.)

그럼 현재 현역 1번픽 탑3인 하퍼, 콜, 코레아를 비교해보자.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162경기 환산 평균 bWAR가 가장 높은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6.4)고 그 뒤는 브라이스 하퍼(5.0), 마지막이 콜(4.6)이다. 그런데 게릿 콜은 투수라 WAR를 타자보다 높게 쌓을 수 없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결국 역대 1번픽 bWAR 1위를 두고 하퍼와 코레아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레아는 작년부터 OPS가 0.7 초반에 머무르는 타격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퍼는 2014년 이후 계속 OPS 0.8을 유지해주고 있다. 거기에 장타력이 실종되면 OPS가 더없이 추락하는 코레아에 비해 하퍼는 10년째 출루율 .350 이상을 유지해주면서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지속해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 WAR를 쌓는 안정성은 코레아보다는 하퍼가 더 높다고 보여진다. 거기에 하퍼의 부상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장타능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하퍼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올 시즌 타율이 .234에 머물고 있음에도 장타율은 .449다. 타율이 평균으로 회복된다면 장타율도 평균에 걸맞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하퍼가 건강하게 남은 계약연수를 채운다고 하면 평균 bWAR 4.0 이상은 충분히 올려줄 것으로 보이고 기대할 수 있는 예상 bWAR 총합은 75.3이다. 치퍼 존스나 켄 그리피 Jr. 에 비해서는 bWAR에서는 떨어지는게 분명하다. 하지만 bWAR를 까먹었던 외야수 수비를 이제 안하게 되었고, 1루 아니면 지명타자를 소화할 것이기 때문에 타격능력이 40대까지 건재하다고 하면 평균 4.0이 아닌 4.5 이상까지 바랄 수 있을 것이고, 다시금 MVP시즌 하퍼가 돌아온다면 평균 bWAR 5.0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희망회로를 돌린다면 계약기간 내에 그리피 Jr.를 뛰어넘고 40세를 넘기는 연장계약도 맺을 수 있다면 기어에 치퍼 존스마저 bWAR에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퍼는 또한 bWAR로는 설명할 수 없는 리더십 등의 모습에서도 현재 필리스의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 시절 내셔널스에서는 왠지 모르게 문제아로 낙인찍혔지만 장기계약을 받고 건너온 필리스에서는 계약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는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 하퍼의 전성기 시절이 하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최고 전성기시절과 겹치면서 팀이 시즌 내에는 브레이브스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브레이브스를 잡고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는 등 필리스가 우승권 경쟁을 할 수 있었던건 분명 팀내에서 엄청난 역할을 해주는 하퍼(2022~2023년 포스트시즌 OPS 1.137)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하퍼가 과연 얼마나 건강하게, 얼마나 꾸준하게 업적을 쌓아올릴 수 있을까? 현재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매년 신음하고 있음에도 bWAR에서는 트라웃을 감히 넘볼수는 없겠지만 누적성적은 충분히 트라웃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트라웃이 올 시즌 이후로 계속 건강하다면 불가능이겠지만 말이다.

  • 마이크 트라웃과 브라이스 하퍼의 통산 성적 비교(트라웃에 건강이 더해지면 현재 어디까지 위상이 올라갔을까?)

마이크 트라웃: 1,518경기, 1,648안타(743장타), 954타점, 1,123득점, .299/.410/.581, OPS .991, OPS+ 173, bWAR 86.3

브라이스 하퍼: 1,538경기, 1,538안타(668장타), 907타점, 1,013득점, .280/.390/.520, OPS .910, OPS+ 143, bWAR 47.0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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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6 12:29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

  • 2024.05.06 17:58
    베스트

    양키스가 튼튼신 말고 하퍼를 질렀으면...

  • 2024.05.06 18:59
    베스트
    @짭째비

    튼튼할 때 스탠튼을 이미 양키스가 봐버려서. 게다가 2017년은 하퍼가 저점 뜬 때라 매력이 없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