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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10.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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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121945

소크라테스의 만고의 명언..."너 자신을 알라!"...는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응시하라는 통찰이 맞다면 이럴 것이다.

 

희대의 독재자이며 괴수였던 히틀러는 측근(점성술사)인 에릭 얀 하누센의 말을 듣지 않았고, 끝끝내 나치는 패망하고 자신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만약에 하누센의 충고(전쟁을 일으키면 나치 독일은 반드시 몰락합니다!)를 받아들였다면 세계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싶지만, 히틀러의 영혼(히틀러는 스스로 국가와 결혼한 몸이라니! 예전 박근혜의 어법과 닮았음)으로는 받아들이기 불가능했지 싶다. 이 장면에서 나치 당원이기도 했던 하이데거의 통찰은 곱씹을 만하다..."인간들이란 힘에의 의지를 존재자 전체의 본질로서, 아울러 인간의 본질로서 생각하고 있으며 이렇게 힘에의 의지를 자신의 본질로서 생각하는 한, 인간은 자신의 본질의 실현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20세기 한국의 역술계에 하누센 못지않은 영험한 역술가가 있었으니 제산 박제현이다. 박제현의 유명한 일화들은 많다.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획책하던 시절, 당시 정보부장 이후락은 제산 박제현을 찾았다. 명철보신의 귀재답게 이판사판의 정보를 입수했던 것이다. 

 

박제현은 일명 박도사라고 불렸다. 예로부터 '朴(박)' 씨는 점쟁이들의 성 씨였다. '朴'자를 해제하면 나무木과 점卜(복)자가 결합되었다. 아무튼 유명한 3대 역술인(이석영, 박재완, 박제현) 중에, 공교롭게도 '박'씨 성을 가진 인물이 두 명이다. 제산 박제현이 얼마나 영기(신기)가 신통했으면 도사란 호칭이 붙었을까.

 

제산의 유명한 일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명리사가인 조용헌 씨에 따르면, 박정희가 유신으로 장기집권을 도모하자 수하(이후락과 윤필용)들이 1972년 10월 유신(維新)을 발표할 즈음, 제산에게 사람을 보내 그것(유신, 維新)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니 담뱃갑에 유신(幽神)이라고 적었다. 즉 '저승귀신'이 된다는 대화가 박정희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그리하여 제산은 보안사에 체포되어 곤욕(옥고)을 치렀다고 한다. 우옛든 제산의 예언은 적중하여 박정희는 졸지에 부하(김재규)의 권총에 귀신이 되었기에 등골이 송연해진다.

 

신통방통했던 박제현도 말년에는 신기가 먹통이 된 신세가 돼버렸다. 무엇보다 남의 운명을 잘 내다보았지만 자신의 미래(운명)을 내다보지 못했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듯이 말이다.

 

하누센도 히틀러에게 충언했다가 사단이 날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비참하게 죽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자신이 내다본 미래의 운명을 히틀러에게 솔직히 말했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으니! 

 

그런 면에서 이후락은 약사빠른 장량(한나라 고조 유방의 공신)이었다면 김재규는 한신(유방에게 토사구팽을 당한 무신)이었다. 이후락은 자기 자신을 너무 잘 알았던 것일까?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죽음의 집의 기록)마따나 독재는 습관이다..."독재(포악함)는 습관이다. 이것은 장차 발전하여 마침내는 질병이 된다."...그러니, 최근 시진핑도 독재를 하는 거다. 그의 말로가 어찌될지언정.

 

https://youtu.be/DbZcAsgSD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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