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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10.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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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020451

■ 22.10.20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 서은숙 최고위원 모두발언

 

1987년 6월 10일 민주항쟁 이후에 처음으로 민주당 중앙당사에 정치검찰이 쳐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하기 직전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을 대통령 행사장으로 사용하는 국방컨벤션센터에 불러 모아서 화려한 오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당정이 하나 되자. 총선 준비 잘하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3고 경제위기, 무역수지 역대급 적자에도 불구하고 민생을 돌보는 것보다 정치보복과 사정정국 조성에 몰두해 온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단 당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불러 모아서 당정이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고, 총선 준비 잘하자고 재촉한 것입니다.

 

민생보다 권력놀음에 몰두하는 윤석열 정부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을 초청했을 때 청와대 예산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 지역위원장들에게 대통령 기념시계를 단 1개씩 지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에게 대통령 기념시계를 6개씩 선물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주권자인 국민 눈치를 문재인 정부의 1/6도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 같습니다.

 

이 화려한 오찬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2시경에 끝난 화려한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 낡은 색깔론에 입각한 이 말을 한 지 1시간쯤 후인 오후 3시경에 제1야당 민주당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민주당이 협치의 대상이 아닌 종북 주사파라고 선언이라도 하듯이 정치검찰이 민주당사를 공격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치검찰의 화려한 습격이었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불과 며칠 전 10월 11일 임명장을 받고 중앙당사에 세 차례 방문해서 총 3시간 머물렀을 뿐입니다. 김용이 3시간 머문 이 제1야당 민주당 중앙당사 사무실을 기어코 압수수색하겠다는 윤석열 정치 검찰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련 혐의가 속속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수사할 의지가 전혀 안 보이는 엄청나게 게으른 정치검찰이, 야당 당사를 수색하는 엄청나게 부지런한 행동을 보여주는 의도는 뻔합니다.

 

국민의힘 전 대통령 후보였던 검사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뇌물 사건은 증거 필요 없다. 증언만 있으면 된다." 정치검찰의 회유와 협박으로 확보한 진술을 근거로 야당 대표를 유죄로 만들기 위한 수순입니다. 대통령은 한 나라에서 행정의 수반이자 정치인의 대표입니다. 정치인의 대표는 갈등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 속에서 국민을 돌보는 존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인의 대표이기를 포기하고 정치검찰의 대표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정적을 탄압하여 유죄로 만드는 것을 제1통치수단으로 삼는 대통령을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 여러분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더 늦기 전에 깨닫기 바랍니다.

 

발언영상

https://youtu.be/D8phVIQo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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