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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캠프 막판에 개빈 스톤은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게 되었다. 물론 이미 메이저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던 다저스였기 때문에 다저스 내 투수 최고 유망주 바비 밀러도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힘들 것이라고 봤던 가운데(심지어 스프링캠프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했다), 개빈 스톤이 빛나는 피칭을 보여줬지만 결국 마이너행 통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스톤의 피칭에 대해서 "아직 메이저 주전급을 상대로 던진 게 아니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트리플A에서 메이저에 올라올 준비를 할 스톤은 시즌에 들어갈 준비를 제대로 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스톤은 마이너 세 레벨(A+, AA, AAA)에서 도합 121.2이닝을 던져 9승 6패, ERA 1.4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68개, 볼넷은 44개, 피홈런은 단 3개를 내주는데 그친 엄청난 퍼포먼스와 함께 말이다. 후반기에 스톤이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았다면 기록은 더 좋아졌을 것이다. 2023년에 개빈 스톤은 4경기를 모두 중간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 14탈삼진, 2볼넷을 허용하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세부기록은 더욱 놀라운데 스프링캠프에서 기록한 수치를 작년 기록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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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표에서 작년에 비해 꽤나 상승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올 수록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소개한 바 있는데, 그렇다는건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서 제구가 안좋은 투수들은 볼넷이 많아지던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많아지게 되면서 피안타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스프링캠프라고 스트라이크존이 늘어날 일은 없을거고, 스톤은 메이저리그 규격의 스트라이크존을 경험한 셈이 된다. 그런데 볼넷과 피안타가 도리어 줄었고, 이닝당 투구수가 줄었음에도 탈삼진이 늘었다. 타자들이 스톤의 공에 삼진을 헌납했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경기에서 스톤은 3이닝을 던지면서 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팀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여서 가능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2023년의 샘플이 지나치게 적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구속도 제대로 안나오는 봄에 이런 성적을 찍었다고 하면 앞으로 들어갈 시즌에서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만일 바비 밀러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면 밀러보다 스톤의 메이저 데뷔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올 시즌 스톤의 나이는 24세다. 올 시즌에 많은 날을 40인 로스터에 있지 않는다면 FA는 31세에 얻게 될테니 한살이 아쉬운 스톤은 내년에 신인상을 노릴 생각이 아닌 이상 하루라도 빨리 데뷔하고 싶을 것이다. 요즘 100마일을 뻥뻥 던지는 선발투수들이 늘어나면서 스톤의 구속이 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음을 스톤이 보여줬으면 한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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