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윕을 걱정했던 내가 무색하게...

시리즈 스윕승을 해버리다니...

잠실에서의 네일이라 먼가 경기가 꼬이지 않을까 싶어서

별 기대를 안했건만...

좌타자가 주포인 엘지를 상대로 우투인 네일이 선발로 나와 영봉승

다시 말하지만 일요일의 승리는 화요일 6:30분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일단 네일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아 경기 챙겨보시는 분들은 분명히 느끼셨을겁니다.

피칭디자인이 바뀌었다는걸...

슬라이더 구사비율이 확 줄었어요. 지난번 등판때도 구사비율이 줄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더 적게 구사 되었던거 같네요

대신해서 커터 구사 비율이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네일의 커터가 좋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레퍼토리를 늘릴 수 있다는거엔 만족해요.

여차 몰리거나 노림수에 걸리면 장타 나오기 딱 좋긴 해요.

전에 625 대첩에 고승민에게 만루홈런 맞은 구종이 커터였거든요

고승민이 인터뷰에 말했었습니다. 광주에서 경기할때 본인에게 커터를 던지길래 노리고 들어갔다고..

결과를 떠나 상대타자들이 생각해야 할 구종이 늘었다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줄이니 확실히 투구수 한계치에 이르러도 어느정도 힘이 느껴지구요

흔히 말하는 회전이 풀려 몰리는 공들이 줄긴 했습니다. 

다행이네요. 팀에선 전력분석이 들어갔을테고 이대로는 한계점을 느꼈기에 많은 준비를 한걸로 보입니다.

좌타자가 많은 엘지를 상대로 정말 깔끔하게 잘 던져줬어요.

2회 테스의 포구 에러가 나오면서 1사 1-3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김선빈의 재치로 병살플레이를 만들어내며

그 이후론 별다른 위기없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으니 네일은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잘 던져 주네요.

이런걸 생각하면 네일 등판때 지독히 나왔던 그 수많은 에러들이 참 아쉽긴 합니다.

안정적으로 수비만 해줬어요 네일 승리를 2~3개는 더 챙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네일은 등판할때 수비가 흔들리면 얼굴에 화가 났다는게 표가 나긴하지만..

담날이 되어서까지 기분 나빠하고 꽁해 있지 않아요. 덕아웃에서 화이팅 잘해주고 선수들과 잘 지냅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기아타이거즈 팀에 잘 녹아들었고 한국 문화도 잘 적응한걸로 보이네요.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던져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그렇게되서 MLB 갈일 없다면 내년에도 재계약 했음 좋겠네요.

오늘 네일 던진거 보면서 덕아웃에 앉아있던 라우어는 많은 생각이 들었을거 같네요.

경력만 놓고 보면 네일보단 라우어가 급이 더 높은데 KBO 무대에 와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비교가 될거에요

경쟁욕, 승부욕 있으면 조금 더 각성하겠죠. 또 그래보이구요. 현재에 만족하며 머물러 있을 용투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네일과 더불어 라우어까지 잘해줘서 포스트 시즌 원투 펀치로 잘해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 다음은 테스 입니다.

참 기아팬들에게 올시즌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선수입니다.

테스는 타격이 부진해도 수비를 잘하진 못해도 성싫한 선수입니다.

야구 선수가 할 수 있는 여러플레이에서 조금씩 모자란 부분있어요. 한번씩 얼빵한 짓 잘합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합니다. 올시즌 초 잠실에서 엘지랑 경기할때 런다운에 걸렸지만 끝까지 주루플레이 열심히 해서

살아서 2루로 들어갔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오늘만 보더라도 주루 열심히 합니다.

전력으로 뛰어야 할 판단이 섰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뜁니다. 슬라이딩을 해야한다?

그 큰 덩치에도 몸사리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좌중간 타구였건만 처음부터 전력질주해서 3루타 만들었고 뒤이어 이우성의 적시타로 얻은 그 득점에서의 장면으로

테스에게 많은 칭찬을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거기서 계산이 섰습니다. 오늘 이경기 잡는다!! 라고...

더도말고 지치지말고 잘 버텨주다가 포스트시즌가서 17년도의 버나디나 처럼 미친캐리 부탁한다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 잘해서 팬들의 여론이 너와 재계약 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음 좋겠어

야구를 시청하는 모든 팬들이 너의 그 중독성 있는 응원가를 못부르게 된다면 괜히 먼가 허전할거 같다

다치지 말고 남은 기간 잘해보자!!

오늘 라인업이 특이했죠.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나성범이 빠지고 지타에 한준수!!

엘지 3연전 앞두고 한승택을 콜업했기에 의아하긴 했었습니다.

가뜩이나 1군 투수 엔트리에 14명의 자원을 쓰기에 백업 야수 한명이 부족한 상황인데

내야수 서건창을 내리고 포수 한승택을 올린다?

정배로 따지자면 짭찬과 도영을 생각해서 박민을 올리는게 맞지 싶은데 의아하긴 했어요

서건창을 엔트리 말소한건 찬성입니다. 종표랑 우혁이가 제몫을 해주는 이상 서건창의 쓰임새는 없어요.

서건창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시즌 까지만 입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리해야 하는 선수에요

이번 시즌 통합 챔피언이 되서 그 멤버중에 한명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1군 엔트리에 포수 자원 3명이 등록됐고 주말 3연전 경기 마무리 이닝에 한승택이 포수로 나오면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런 장면은 지난 시즌에서도 자주 보이던 모습이긴 했어요.

결과 또한 나쁘진 않았구요. 저의 생각은 준수를 지타로 쓰기 위해 한승택을 콜업한거 같진 않습니다.

꽃동의 말대로 포수 체력 안배 차원 생각해 볼 수 있구요 무엇보다 경기후반...

포수가 타자로 나와 출루했을때 엔트리에 한명의 여유가 있기에

과감하게 대주자 카드를 쓸 수 있는 그 계산도 포함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준수랑 태군이가 비등비등하게 출전하잖아요. 타팀 주전 포수들에 비해 짐을 나눠 지는데

체력 안배라는게 말이 되나?? 싶긴 합니다. 

8월 31일부턴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됩니다. 그때부턴 확장 엔트리가 실행 되구요.

그때까지 한승택을 1군에 놔둘 것인가? 가 의문이긴 합니다. 

확장 엔트리가 실행되면 보통 포수 자원을 3명으로 가긴 하거든요.

잔여 경기 시작하기 전까지 9경기가 남은 상태인데 엔트리 운영을 어찌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오늘 준수가 지타로 나와 기대를 하긴 했습니다. 엔스 상대전적도 좋았구요

어제 경기에서도 잘했기에 기대를 했건만...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치긴 했지만

앞선 타석에선 너무 성급해 보였어요. 지금은 준수에게 장타를 바라는 타자가 아닙니다.

컨택형에 가까워요. 그러니 배트박스에서 준비를 조금 더 일찍하고 공을 더 잡아놓고 컨택을 가져갔음 합니다.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잔소리 하는거지 풀타임 첫해인데 잘해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해태 시절 장채근 이후로 공격형 포수를 가져본게 얼마만입니까...무럭무럭 잘 성장해주길~

의견이 갈리는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이게 의견이 갈리는게 이상하긴 한데...

3회초 이창진의 안타와 짭찬의 안타로 1사 1-3루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최원준이 들어섰고 엔스의 3번 1루 견제후에 초구에 바로 번트!!

아니 이게 최원준의 독단으로 번트를 댄거라고 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글을 읽는 분들중에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아니 당연히 작전이 걸린 스퀴즈 아닙니까?

스퀴즈 중에서도 세이프티 스퀴즈가 있고 수어사이드 스퀴즈가 있습니다.

오늘 나온건 세이프티 스퀴즈 아닙니까? (세이프티와 수어사이드 구분은 검색해서 찾아보시길)

그 상황에서 0:0 인 경기초반에 벤치의 사인없이 원준이의 개인적인 판단하에

나는 기습번트를 댈테니 3루에 있는 창진이는 주루플레이 알아서 하던지 말던지...이게 말이 되요?

아무 사인 교환 없이 원준이가 혼자서 기습 번트 댔는데 창진이가 준비도 안하고 있다가 

타자 주자만 아웃되면 어쩔려구요? 1루 주자에 나가있던 짭찬이 준비도 안하고 있다가

스킵도 안하고 스타트가 늦어서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하면 어쩔려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스퀴즈는 당연히 기습으로 대는 거구요 세이프티냐 수어사이드냐만 벤치에서 결정 내려주면 됩니다.

벤치에선 수어사이드로 너무 무리한 위험수까지 시도하지 않았을뿐 창진이의 주력과 원준이의 기습번트 실력을 믿고

세이프티로 결정한거 뿐입니다. 1루쪽으로 공이 굴러가면 3루에 있는 창진이 입장에선 타구 판단이 어렵게 됩니다

투수 앞으로 굴러간 것이 아닐까 란 판단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렇기에 당연히 3루쪽을 향해 번트를 대야 하는거고

공의 위치과 타구 속도를 판단해서 3루에 있던 창진이는 스킵을 가져가다 본인이 판단해서 홈으로 대쉬하면 됩니다.

한점 짜낼려고 기습 번트 댄거잖아요...3루 주자와 아무 사인교환 없이 타자 독단으로 그 짓을 했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이렇게 말해놨는데 담날 꽃동이 인터뷰에 나는 사인을 낸적이 없다라고 말하면 나는 뭐가 되는거지?^^)

상대투수가 엔스였기에 다득점을 생각하진 않았을거에요. 라인업에 형우와 성범이도 없고 도영이도 최근 별루인 상태이니깐...

그렇기에 경기초반부터 다양하게 작전을 시도했습니다. 우성이까지 도루를 했을 정도니...

2사니깐 우성이가 객사했다면 어쩔 수 없는거고 성공했다면 타자 선빈이에게 적시타를 바라는거고ㅎ

무사 창진이 출루에서도 3회처럼 풀카운트에 런앤히트 시도했지만 짭찬이 룩삼을 먹었기에 창진이까지 객사한거고ㅎ

TK가 적시타를 쳤지만 득점권에 가서 찬스를 이어보겠다고 똥차인 주력으로 달려들다 객사한거고...

4:0으로 이기고 있기에 준수 안타에 1루 주자 테스를 무리해서까지 홈으로 돌린거고..

3번의 주루 객사 플레이가 나왔지만 한점 한점 짜내볼려고 판단한거겠죠

거기에 바탕이 되는건 당연히 불펜을 믿었기에 가능한 작전 지시였다고 판단합니다.

이게 단기전에선 중요하긴 합니다. 이런 실패가 나와선 안되겠죠. 

분명 아쉬울 수 있고 지적당해야 하지만 정규 시즌 기간에 오늘같은 경기에선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이 아닌 정식 경기에서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벤치에서도 선수들도 준비를 더 하겠죠

불펜을 믿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고 비록 실패한 장면은 많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판단하구요

또한 그런 시도로 한점 한점 짜내서 점수차  벌리기도 했으니깐요

기아가 한점 한점 짜내서 하는 적립식 야구 잘 안하는 팀이잖아요

포스트 시즌가면 이러한 야구 할줄 알아야 합니다. 단기전에선 이게 실력이에요

그러니 오늘의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엘지 상대 극강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정해영, 김선빈, 곽도규 등 몇몇 있습니다.

오늘 도규가 나왔건만 비가 와서 1시간 정도 딜레이 되는 바람에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했어요.

엘지 상대로 성적이 좋은 도규이기에 피칭을 보고 싶었거든요.

문보경 삼진 잡는거 까지 좋았는데 하필 비가 내리다니..쩝

선빈이는 어제 오늘 정말 잘해줬구요

정해영은 아직 구속이 맘에 들지 않는데 '어쩌라고 막았자나' 보여줬습니다.

앞서 나온 전상현과 장현식은 끝내줬습니다. 요새 전상현 포크 미쳤습니다. 김원중 저리가라에요ㅎ

요새 기아 불펜들 열일 합니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후반기를 달리고 있는 일정이라 퍼질 법도 한데 정말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6경기에 9실점 뿐이니 얼마나 잘해주는 겁니까..거기에다 이번주에만 영봉승이 두번이라니!!

이번 주말 3연전 스윕에는 나성범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긴 했지만

팀의 전체적인 걸로 평가해서 이번주 5승 1패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건 투수 파트의 공입니다.

팀타격 페이스가 맛탱이가 가서 험난한 한주를 예상했고 심지어 엘지에게 피스윕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건만...

5승 1패로 한주를 마무리 했습니다. 너무 좋네요~

아쉽다면..기아가 이번주 5승 1패 하는 동안 삼성도 5승 1패를 기록했기에

엘지와의 승차는 벌렸는데 삼성과의 승차를 벌리지 못했습니다.

으~ 너무 아깝다...삼성이 이번주에 2패만 더 해서 7.5 게임차만 됐었어도 거의 정규 리그 1위 확신이 섰을텐데..쩝

퇴근해 보겠습니다. 

내일 프리뷰 글 적겠습니다. 

기아타이거즈 야구만 기준으로 본다면 정말 행복한 한주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