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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7 16:55  (수정 05.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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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796869

오늘 뷸러의 복귀전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입장에서는 뷸러가 가지고 있는 그 한 자리가 좋은 활약을 해줄 유망주 한 명의 자리를 뺏아가는 것 같아 좋은 마음은 아니다. 뭐, 만일 6인 로테이션을 돌리겠다고 하면 돌릴 수야 있겠지만 그만큼 불펜 가용인원이 적어져서 불펜의 과부하가 심해질거니까.

다만 WHIP 면에서는 이미 로테이션 탈락을 했어야 할 제임스 팩스턴이 무패를 달성하고 있고, ERA도 아직 3점대라 쓰이고 있는걸 보면 그나마 그것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이는 뷸러는 아마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돈때문에라도) 로테이션에 남을게 확실하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누적 성적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안함은 어쩔 수 없긴 하다. 글래스노는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는 선수고 야마모토는 지금까지 굉장히 잘해주고 있지만 스톤의 안정성은 항상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어깨를 다쳐 이탈한 바비 밀러는 언제 돌아올지 소식도 없고, 그러기에 남은 두 자리를 불안함 가득한 팩스턴과 뷸러에게 줘야 한다는 것, 이게 다저스의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가진 취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물론 타팀 중에서는 부러워할 거 안다).

게다가 내년에는 오타니가 이도류로 복귀한다. 7천만달러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수도 같이 해야지. 그럼 이미 장기계약을 확정적으로 받은 "오타니-글래스노-야마모토"는 내년부터 최소 4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눕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그럼 다저스는 남은 두 자리, 혹은 세 자리(6인 로테이션 가동 시)의 선발자리를 놓고 고민을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내년부터 3년(프리먼), 4년(글래스노), 5년(야마모토 1차 옵트아웃), 7년(야마모토 2차 옵트아웃), 8년(베츠), 9년(오타니)의 시간동안 각 타임테이블에 따라서 선수 구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당장 내년, 선발 두 자리 혹은 세 자리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 우선 내년에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명단을 보자.

클레이튼 커쇼(선수옵션), 더스틴 메이(부상복귀), 토니 곤솔린(부상복귀), 바비 밀러(유망주), 개빈 스톤(유망주), 랜든 낵(유망주), 에멧 쉬핸(유망주)

자, 우선 기회가 먼저 주어지는 쪽은 바비 밀러 등의 유망주 4인방이다. 현재는 선발 로테이션에 스톤이 올라와 있지만 더블헤더 때에는 얼마든지 다른 유망주를 가용할 수 있다. 밀러의 부상 정도에 따라서 낵이 먼저 올라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단연 랜든 낵이다. 고점은 높지 않을지 몰라도 현재까지 저점은 가장 높다. 안정성이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에서 낵에게 1, 2, 3선발을 맡기진 않을 것이고, 그럼 안정된 4, 5번선발을 맡아주면 다저스의 전력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랜든 낵은 5선발 혹은 6선발로 보고, 나머지 한두 자리는 누구에게 줘야 할까.

나머지 유망주들이 경쟁해야 할 선수는 바로 다저스의 2000년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팩스턴에게 재계약을 주지 않는 한 다저스 내 즉시전력감인 유일한 좌완선발이고 던질 수 있을 때에는 누구보다도 잘 던지는 투수다. 작년에도 커쇼는 건강때문에 풀시즌을 제대로 치르진 못했지만 팀내 가장 높은 게임 스코어(82점, 7이닝 2피안타 0볼넷 9탈삼진 무실점)를 기록한 선수이자 게임스코어 80점 이상을 기록한 두 명의 선발 투수(나머지 한 명은 훌리오 우리아스다.), 80점 이상의 게임스코어를 두 번 기록한 유일한 다저스 선발투수라는 점은 그 어느 유망주들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영역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겠다. 즉, 커쇼가 건강하게 잘 던진다면 내년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는 당연히 커쇼에게 갈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잘 던지고 내년에 빠이빠이를 시전한다면 좀 허무하긴 할 것 같다.

그럼 나머지 유망주들은 랜든 낵을 이기면 내년에 살아남을까? 아니다. 설령 낵을 이긴다 하더라도 부상에서 복귀하는 메이와 곤솔린을 이겨야 한다. 더스틴 메이는 5년간 통산 이닝이 191.2이닝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년에 27세밖에 되지 않고 98~99마일의 패스트볼을 팡팡 꽂을 수 있는 선발자원이고 토니 곤솔린은 아직까지는 원 히트 원더일지 몰라도 16승 1패, ERA 2.14를 찍은 메이저 선발로서는 검증된 선수다. 즉, 잘못하다가는 유망주들 전부 마이너 옵션으로 트리플A에 내려가서 마이너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생리상 그렇게 마이너에서 썩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교통정리는 해야 하고, 불펜으로 전환이 안되는 선발자원들은 아마 트레이드 카드로 타팀에 갈 것이다. 그래도 믿고 쓰는 다저스산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메이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차지하는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본다.

글이 너무 길었다. 그럼 오늘 글의 주인공, 워커 뷸러를 보자. 워커 뷸러가 복귀 등판은 그저 기우였을 뿐이고 앞으로 던지는 경기를 잘 던진다고 해보자. 그럼 월드시리즈 우승과 상관없이 뷸러는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갈 것이다. 그럼 다저스가 과연 뷸러를 잡을까? 이미 투수 세 명에게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는 다저스가? 물론 오타니와 윌 스미스가 본인의 몸값을 계약 기간동안 싸게 해서(디퍼 및 저가계약) 어느 정도 현금의 유동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돈으로 야마모토와 글래스노를 사서 선발 로테이션에 박아놓은 마당에 팜을 싹 다 황폐화시키고 FA 선발투수들로 뎁스를 다 채운다?

프리드먼이 본인 업적 세우려고 한다면 오타니가 있는 때에 갈락티코 구성해서 우승트로피 싹 쓸어담으면 되겠지만 그건 팀의 미래를 전부 팔아서 세운 것이기 때문에 그 뒤의 다저스는 암흑기 확정이다. 다저스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마이너 유망주들에게 "메이저 데뷔의 기회가 있다"는 희망을 항상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어느 자리든간에 유동성은 있어야 한다. 선발투수 한 자리, 불펜투수 한 자리, 외야수 한 자리, 내야수 한 자리, 백업 포수 한 자리. 그렇다면 커쇼가 내년에 잔류한다는 전제 하에 뷸러 FA계약? 흠......

뷸러야, 앞으로 프리드먼이 우승을 위해서 달린다니까..... 잘 던질 수 있다면... 싸게 안되겠나?

  • 2024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희망회로 가득)과 불펜 뎁스

1선발: 오타니 쇼헤이

2선발: 타일러 글래스노

3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4선발: 클레이튼 커쇼(L)

5선발: (FA)워커 뷸러 or 토니 곤솔린

6선발: ..... 그래도 바비 밀러?

** 스위퍼 - 커브 - 스플리터 - 슬라이더 - 너클커브 or 스플리터 - 커브가 순서대로 나온다라......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마무리: 더스틴 메이(아무리 생각해도 메이는 이제 불펜 해야 한다. 그것도 마무리로.)

셋업맨: 에반 필립스

셋업맨: 브루스더 그라테롤

필승조: 알렉스 베시아(L)

패전조: 라이언 브레이저

패전조: 에멧 쉬핸

롱릴리프: 라이언 야브로(L)

카일 허트, 개빈 스톤, 랜든 낵은 아마 트레이드 카드로 팔려나갈거야... 그럴거야..... 어짜피 내년에는 닉 프라소나 리버 라이언, 저스틴 로블스키(L) 등이 올라올테니까. 그럼 이 카드로 누구를 데려와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하겠다. 당장은 떠오르는게 유격수와 외야수인데, 과연 누구를 데려올지.

 

p.s. 맞다.... 사사키 로키도 온다는 이야기가 있구나....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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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7 17:02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 

  • 2024.05.07 17:03
    베스트

    메이 불펜 동감입니다. 메이 불펜 잠깐 했을때 괜찮았던 기억.. ( 정확하진 않아요 ) .. 

    뷸러는 두번째 토미존이라.. 안잡을꺼 같아요.. 

  • 2024.05.07 17:07  (수정 05.07 17:08)
    베스트
    @막스까발리냐?

    두번째 토미존이라면 오타니도 두번째 토미존 받고 복귀하는 케이스라 뷸러의 퍼포먼스가 좋으면 장땡이라고 봅니다. 물론 다저스의 우승행보에 "저렴하게" 합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 2024.05.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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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우승하고 MVP받아도 스트라스버그 같이 누워 버리면 큰일이죠.. ㅎㅎㅎㅎ

    오타니는 투수하다가 누워도.. 빅빠따가 있기 땜시로 ㅎㅎㅎ 

  • 2024.05.07 17:20
    베스트
    @막스까발리냐?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에도 이미 몸에 이상징후가 온 케이스라... 정말 뷸러의 공 회전수 문제가 팔꿈치에 있다면..... 그럼 뷸러는 깔끔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 2024.05.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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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다져스가 쳐낼때는 칼같이 처내는 스탈이라..  메이쟈는 필요 없으면 전년도 월시엠비피도 FA로 풀리면 재 계약 안해주는 동네니까 말이죠.. 

     

  • 2024.05.07 17:26
    베스트
    @막스까발리냐?

    결국 Best for business니까요.

  • 2024.05.07 17:08
    베스트

    뷸러는 사실 어렵다고 보는게 냉정란 현실 

    구위에 의존하던 투수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라 

    구위가 떨어진후를 극복못하고 안아프게 던지는법을 못찾고 결국 다친거인듯

  • 2024.05.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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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루소

    그러게요. 오늘 공의 회전수 보고 마음 반쯤 놓고 있어요. 그래도 회복하겠지 하는 희망은 붙잡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