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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뒤를 이어 다저스의 에이스가 될 재목이었던,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2019년),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2022년)로도 나섰던 워커 뷸러가 돌아왔다. (미국 기준)2022년 6월 10일 이후 정확히 696일만이다. 뷸러의 2022년은 그야말로 뷸러의 커리어 로우였다. 게임스코어 기준 가장 좋았던 게 69점(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이었고, 평균 게임스코어가 52점에 불과할 정도로 다저스의 차기 에이스답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

  • 워커 뷸러의 시즌 평균 게임스코어 순위

1위: 2018년(62.3) - 다저스 선발투수 역대 45위 시즌.

2위: 2021년(62.0)

3위: 2019년(58.5)

4위: 2020년(54.9)

5위: 2022년(52.0)

** 클레이튼 커쇼는 워커 뷸러보다 더 높은 시즌 평균 게임스코어를 2011~2017년까지 7년 연속으로 기록해냈다(63.0~70.3).

가장 가시적으로 보이는 하락은 바로 "구종의 회전수 하락"이었다. 데뷔 이후 2021년까지 평균 2,415~2,546회를 자랑하던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는 2022년에 2,267회로 2021년 대비 무려 205회가 떨어졌다. 그것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을 제외한 모든 구종들의 최소 약 170회에서 최고 약 370회까지 회전수가 하락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볼계열(포심, 커터, 싱커)의 피안타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게 되었고, 뷸러는 65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를 67개를 맞는, 파워피쳐로서는 허용이 안되는 피안타 세례를 맞으며 무너졌다.

결국 이런 저하의 원인이라고 "경기전까지 여겨졌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 후 햇수로 2년동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워커 뷸러가 2024년 4, 5월중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렸고, 4월에 뷸러가 재활등판을 시작했다. 요새 토미존 수술기술과 재활방법이 좋아지면서 토미존을 받고 오면 구속이 되려 느는 경우도 생기고 구위도 다치기 이전 쌩쌩했던 수준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뷸러의 구위가 2021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봤으나 재활등판 6경기, 21.2이닝동안 26개의 피안타를 얻어맞으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도 그럴게 메이저 복귀 이전 마지막 재활등판 경기에서 뷸러의 포심 평속은 92.9마일, 싱커 평균구속은 93.6마일이 나오면서 그 불안감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는걸 수치로 바로 보여주었다.

그런 걱정 속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홈 복귀전을 치렀다. 4이닝, 77구를 던져 6피안타, 무볼넷, 3실점을 허용한 뷸러의 공은...... 안타깝게도 2022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포심 평균 95.9마일은 괜찮았으나 회전수가 2,297회로 전성기 수준이었던 2,400회 이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다른 구종들도 마찬가지. 여기서 알 수 있는건 뷸러의 2022년 부진의 원인은 팔꿈치 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혹은 아직 팔꿈치가 정상이 아닐 수도 있다. 이건 정말 최악이라서 상상하기도 싫다. 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회전수의 감소, 뷸러가 에이스로 돌아오는 방법은 결국 뷸러 2.0이 되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다만 오늘 뷸러는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미 승리를 하기 위한 점수를 초반 3이닝에 모두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두 홈런으로 말이다. 1회 오타니(투런)와 프리먼(솔로)의 백투백 홈런을 시작으로 2회에는 아웃맨의 투런포, 3회에도 T.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6점을 챙긴 다저스는 뷸러가 내준 3실점 이외에는 불펜진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아쉬운 것은 오늘 경기에서 앤디 파헤스가 볼넷을 얻어내는 바람에 데뷔 후 최다 선발경기 무볼넷 기록이 17경기로 종료되었다는 것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해당 기록은 다저스의 연고지 이전 이후 최고 기록이고, 데뷔 이후 선발과 교체 출장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해도 역대 3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파헤스보다 OPS를 높게 가져가면서 연속 무볼넷 게임 기록이 더 많은 선수는 알렉스 게레로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22경기 연속 무볼넷 경기 기록을 쓰면서 OPS는 1.044를 기록했었다. 어찌 되었든 오늘 승리로 다저스는 5연승을 질주하는데 성공했고, 팀 승률 전체 4위와 득실차 전체 1위를 유지했다. 팀 OPS 1위(.812)도 덤으로 말이다.

메이저리그 내 최상위팀 중 하나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스윕하고 나서 최하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서 어떤 경기를 할지 지켜봤는데, 역시 야구는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 등판하는 투수 중 뷸러는 다저스의 최약체(?!)였고, 내일 야마모토와 모레 스톤이 나서는 이 경기에서는 선발이 얼마나 실점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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