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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4.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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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61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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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팩스턴에게 따라다니는 운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인가.

팩스턴은 (미국기준) 4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의 정상적인 피칭을 한 것을 제외하고서는 8~11출루를 매 경기마다 허용하면서 상대하는 타자들의 비율스탯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특히나 올 시즌 피안타보다 볼넷이 훨씬 많은 이 상황에서 겨우경구 5이닝을 챙기는 모습은 정말이지 짠하기까지 했다. 오늘도 팩스턴은 5이닝을 겨우겨우 채우면서 6피안타, 5볼넷, 4실점(4자책점)의 한숨밖에 안나오는 피칭을 했다. 현재 팩스턴의 WHIP은 무려 1.68, 규정이닝을 달성한 투수 중 밑에서 4위다. 심지어 팩스턴과 비슷한 WHIP를 기록한 투수들의 ERA는 낮은게 5.46요, 높은건 6.94인데 팩스턴만 3점대다. WHIP 역순으로 팩스턴을 제외하고 3점대 ERA를 찾으려면 콜 레긴스의 WHIP 1.43까지 내려가야 한다.

  • 제임스 팩스턴 2024년 투구 일지

4월 1일: 5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0실점(승)

4월 8일: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승)

4월 14일: 5이닝, 3피안타, 8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점)(ND)

4월 23일: 4.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점)(ND)

4월 29일: 5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점)(승)

합계: 25.2이닝, 21피안타, 22볼넷, 15탈삼진, 10실점(10자책점), 3승 0패, ERA 3.51, WHIP 1.68

  • 43개 이상의 출루를 허용한 선발투수들의 ERA 순위 (ERA/이닝/WHIP)

1위 로건 웹: 2.33 / 38.2 / 1.11

2위 랜스 린: 2.64 / 30.2 / 1.40

3위 마틴 페레스: 2.86 / 34.2 / 1.36

4위 네이선 이볼디: 3.00 / 36 / 1.22

5위 클락 슈미트: 3.19 / 31 / 1.39

6위 잭 라텔: 3.27 / 33 / 1.36

7위 호세 퀸타나: 3.48 / 33.2 / 1.34

8위 제임스 팩스턴: 3.51 / 25.2 / 1.68

9위 마커스 스트로먼: 3.69 / 31.2 / 1.42

10위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3.71 / 34 / 1.41

  • 규정이닝 달성 투수 중 WHIP 하위권 투수들의 ERA

패트릭 코빈: WHIP 1.89 / ERA 6.82

크리스 배싯: WHIP 1.85 / ERA 5.64

마이클 소로카: WHIP 1.69 / ERA 6.83

제임스 팩스턴: WHIP 1.68 / ERA 3.51

조 머스그로브: WHIP 1.66 / ERA 6.94

그리핀 캐닝: WHIP 1.55 / ERA 7.45

물론 다저스가 애시당초 팩스턴에게 기대했던 첫 번째 역할은 바로 "건강"이었다. 그래서 이 선수의 계약사항에 "개막전 로스터 합류 인센티브", "선발등판 경기수에 따른 인센티브"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팩스턴에게 풀 시즌을 맡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상을 당했던 선발투수들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는 의미였다. 그렇다. 팩스턴은 역할을 "겁나" 잘 해내고 있는 것이다.

웃기는게 이 선수, 현재 무패 투수다. 오늘마저 승리를 챙겨가면서 무려 3승 0패의 무패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선발등판을 한 경기라도 뛴 투수들 중 패배가 없는 투수는 오프너로 올라왔던 라이언 브레이저와 팩스턴 둘 뿐이다. 그리고 팩스턴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다저스는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고 있으니 이 투수를 뺄 수가 없는 것이다. 경기를 보면 화딱지가 나는데 멀찍이서 성적을 보면 선녀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다저스팬들은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팩스턴 경기를 안보는걸 추천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팩스턴이 던지는 수비이닝만 안보면 된다.

작년에도 다저스는 노아 신더가드, 올스타 이후에는 랜스 린을 경험했다. 팩스턴은 현재까지는 랜스 린 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랜스 린도 다저스에 와서 뛴 11경기에서 ERA 4.36을 기록하는 속에서도 7승 2패라는 호성적을 얻어냈다.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4피홈런으로 멸망해버렸다. 이런 랜스 린도 WHIP는 1.27에 불과했다. 작년에도 9이닝 당 피홈런이 1.7개에 달했던 팩스턴이 과연 시즌 끝까지 운을 유지할 수 있을까?

럭스가 빠진 다저스의 타선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베츠가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로 멀티출루를 했고, 먼시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전부 안타의 손맛을 봤다. 윌 스미스는 140M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고, 앤디 파헤스는 3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희생플라이와 적시 2루타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프리먼이 현재 9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작성하고 있지만 신인 파헤스도 현재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기록 중이다. 물론 볼넷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출루율은 생각보다 낮은 .314지만 파헤스가 때려낸 14안타 안에 2개의 홈런과 5개의 2루타, 그리고 8타점이 들어가 있다는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덕분에 장타율은 .532로 OPS가 .846에 달한다. 헤이워드가 빠져있는 가운데 파헤스가 기대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럭스가 빠진 상황에서 미겔 로하스도 OPS가 현재 .842다. 물론 외야 한 자리는 결국 헤이워드(OPS .414) 혹은 아웃맨(OPS .540)을 써야 하겠고, 파헤스가 코너 외야보다 중견수를 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결국 그나마 수비가 되는 아웃맨을 중견수로 써야 하겠다. 내야는 어느 정도 타격의 밸런스가 갖춰진 가운데 아웃맨이 얼른 부활해서 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내일은 랜든 낵이, 모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나온다고 예고되어 있다. 콜업 후 호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낵과 서울 시리즈를 빼면 ERA 2.00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야마모토가 과연 디백스 타선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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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30 14:02
    베스트

    임찬규같은 존재인가 ㅋㅋㅋ

  • 2024.04.30 14:22
    베스트

    운빨도 실력ㅎㅎ

  • 2024.04.30 14:27
    베스트
    @뭘아는이동형

    왜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운이 한톨도 보이지 않았던 걸까요. ㅜㅜ

  • 2024.04.30 14:37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