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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2.06 10:29  (수정 0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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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빅터 곤잘레스에 이어서 또 한 명의 좌완 불펜을 양키스에 트레이드시켰다. 다저스는 그간 경험치를 열심히 먹여 키우던 케일럽 퍼거슨(올 시즌 이후 FA자격 얻음)을 양키스로 보내고 양키스로부터는 좌완 불펜 맷 게이지와 우완 선발투수 유망주 크리스챤 자주에타 Jr.를 받아왔다.

  • 다저스-양키스 트레이드 결과

다저스 get, 맷 게이지(LHRP), 크리스챤 자주에타 Jr.(RHSP)

양키스 get, 케일럽 퍼거슨(LHRP)

퍼거슨의 지금까지의 다저스에서의 모습을 표현하라고 하면 "다저스가 키우는데 실패한 쫄보"다. 퍼거슨이 던지는 모습을 쭉 지켜보면 유독 중요한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리고 큰 한 방을 맞는 모습을 보인다. 이게 내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 스탯에서도 나타난다.

우선 득점권 피OPS가 무려 .766이다. 타자의 OPS가 아니라 투수의 피OPS가 0.7이 넘는다. 득점권 상황에서 그 어떤 타자들도 퍼거슨을 만나면 리그에서 준수한 출루확률(.347)을 가진다는 소리다. tOPS+는 120인데 타자가 100이 넘으면 평소 실력보다 더 힘을 낸 것이지만 투수는 100을 넘기면 평소보다 더 얻어터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2아웃 득점권 상황에서는 피OPS가 .881로 더 상승하고, tOPS+는 152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 선수의 하이 레버리지(한 방으로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기상황) 상황에서의 tOPS+는 98로 의외로 평범하다(?!?!). 다만 상황 난이도가 좀 더 내려간 "미디엄 레버리지"에서의 tOPS+는 136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 선수를 어디서 써먹어야 하는지 애매해진다는 소리다.

퍼거슨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바로 "노 아웃, 주자가 없는 로우 레버리지 상황"에서다. 노 아웃 상황에서의 tOPS+는 80, 로우 레버리지에서의 tOPS+는 81로 평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해준다. 가뜩이나 귀한 좌완이라 중요 분기점에 투입시켜야 하는데 퍼거슨은 그렇게 사용하면 안되고 다른 여타 우완 불펜처럼 깔끔하게 주자가 없는 노 아웃 상황에서 투입시키는게 최고의 사용방법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다저스 입장에서는 퍼거슨을 더 써먹는 것이 팀의 장기적 입장에서 안좋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좌완이 귀한 상황이지만 트레이드를 시켰다고 볼 수 있겠다. 솔직히 말해서 퍼거슨을 받겠다고 나선 양키스의 생각이 더 궁금해질 따름이다. 왜 하필 퍼거슨인지 말이다. 거기에 양키스가 내준 선수가 표본은 적더라도 나름 잘 던진 맷 게이지(16경기 20탈삼진, ERA 1.83)와 만 19세의 루키리그 유망주 크리스챤 자주에타 Jr.다.

특히나 주목해서 보고 있는건 유망주 자주에타로 우선 이 선수의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의 성적이 완전 특급은 아니지만 12경기 선발, 3승 2패, ERA 3.29, 거기에 WHIP도 1.10으로 피안타 억제와 볼넷 허용수준이 나름 준수하다. 거기에 올해 8월에는 4경기에 나와서 18.1이닝에 9피안타 7볼넷, WHIP 0.87, ERA 0.49라는 대단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영상을 보면 엄청 빠른 강속구를 가진건 아닌 것 같지만 오른쪽으로 꺾이는 투심 혹은 싱커와 우하단으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이었다. 이 선수, 나중에 팀 내 유망주 랭킹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맷 게이지의 경우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마일, 최고 97마일로 좌완투수임을 감안하면 괜찮고, 땅볼비율 50%, 평균탈출속도 85.6마일로 내야 수비가 좋은 팀에 있으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형의 투수로 보인다. 2014년 드래프티로 노망주라고 볼 수 있겠지만 다저스가 살린 노망주가 한둘인가? 당장 2022년에 제이크 리드와 크리스 마틴, 2023년에는 라이언 브레이저를 살려냈다. 현재 다저스의 불펜 뎁스가 살벌해서 당장 26인 로스터에 들어올 수는 없겠지만 트리플A에서 몸을 잘 만들어놓고 있으면 올 시즌 안으로 콜업시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재 상황이라면 좌완 불펜은 트리플A에서 여럿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다저스에서 2023년에 살려낸 작품, 라이언 브레이저가 다저스에서 2년간 선수생활하는 데 동의하면서 다저스는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제외하고서는 6회부터 쓸 우완불펜을 강력하게 구축해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전체 계약규모는 9M으로 나름 적당하게 가격책정을 한 느낌이다. 돈 쓰는데 주저함이 없어진 다저스에서 불펜에게 4.5M을 쥐어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

  • 다저스 2024년 예상 불펜진(참조: 팬그랩스)

에반 필립스(61.1이닝, 66탈삼진, 24세이브, ERA 2.05, WHIP 0.83)

브루스더 그라테롤(67.1이닝, 48탈삼진, 7세이브, ERA 1.20, WHIP 0.97)

조 켈리(10.1이닝, 19탈삼진, ERA 1.74, WHIP 0.87)

라이언 브레이저(38.2이닝, 38탈삼진, ERA 0.70, WHIP 0.72)

알렉스 베시아(49.2이닝, 64탈삼진, ERA 4.35, WHIP 1.39) <- 작년이 커리어 로우 시즌이길.

블레이크 트라이넨(2023년 성적 없음)

J.P. 파이어라이젠(2023년 성적 없음)

라이언 야브로(38.2이닝, 38탈삼진, ERA 4.89, WHIP 1.27)

뭐, 아무튼 양키스로 넘어간 곤잘레스와 퍼거슨의 앞날에 영광이 있길 바란다. 거기에 퍼거슨의 FA로이드 시즌을 써먹지 못한건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퍼거슨을 1년 더 쓸거냐 물어본다면...... 양키스에서 성공하길. 현재 양키스 마무리는 클레이 홈즈지만 퍼거슨도 나름 다저스 내에서 마무리로 키우려고 했던 선수인만큼 포텐이 터진다면 양키스의 마무리가 될 수 있겠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말이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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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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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에 용천수 터지는거 안봐도 되겠네요~

  • 2024.02.06 10:32
    베스트
    @막스까발리냐? 퍼거슨은 올라올 때마다 불안했어요... 은근히 다저스도 FA로이드에 기대지 않는 모습이에요. 벨린저도 떠나보내고 퍼거슨까지.
  • 2024.02.06 10:37
    베스트
    @길도르킴 발전이 없는 녀석이었어요.. 이름만 친근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