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두서 없지만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로 살아와 보니 잇싸 같은 곳이 없다고 느낍니다.

지난 십 년간 진보 진영 안에서 그에게 힘도 주고 쓴소리도 해주고 같이 비도 맞아 가며 온 사람들 중에 스피커로는 이동형 작가, 김용민 목사가 유일한데 적진도 아니고 동지라고 하는 진보 진영 내에서 이 전 대표만큼이나 악마화 심하게 된 사람들이 또 이 작가님, 김 목사님이기도 하니까요.

진보 진영 커뮤니티 가면 늘 난타작 당하는 거 보기 일수고 조금이라도 실드치고 잘못된 거 바로 알리고 싶어서 최대한 성질 죽이고 이재명, 이동형, 김용민 비난 게시글에 대응하면 비추 폭탄 플러스 비난 공격 댓글은 말도 못했고요.

물론 제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이재명, 이동형, 김용민과 같은 분들도 사람이니까 항상 올바른 말과 행동만 하는 건 아니고 실수도 할 수 있으니, 간혹 그들의 잘못된 것에 대해 비판 할 수도 있지만 비난, 조롱, 혐오 등... 옳은 소릴해도 사과는 커녕 비난이 엄청났으니까요.

특히 지난 대선 이후에 가장 충격이었던 게 이 대표 지지자 분들 사이에서도 이 작가, 김 목사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악의적었던 SNS, 커뮤니티 게시판 등 보고 정내미가 떨어지더군요. 물론 싫어할 수 있습니다만... 적어도 과하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참다 참다 쓴소리 올리면 스피커에 뇌 의탁해서 친명 좌장들까지 비판하는 쓰레기 취급 받은 적도 있고요. 그후론 SNS도 관두고 잇싸가 유일한데...

그래서 이 작가님이 잇싸 만든다고 했을 때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됐었습니다. 만들어 놓고도 다른 데서 보았던 꼴 또 겪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확실히 잇싸에서는 깔 때 까고 칭찬할 때 하고 서로 의견 다르면 어느 정도 맞서서 부딪치기도 하고 이해도 하고 좀 다양하게 의견이 나와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자기 주장만 옳다 하지도 않고 또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도 하고 의견도 나누고 하니까... 이만한데가 또 어디 있나 싶은 생각도 있고 잇싸 이용자들의 의견도 반영되고 게시판 주제나 즐길 게 다양하고(출첵, 복권, 아이템샵 등) 잇싸지기나 이 작가님 피드백도 확실하니까요.

그런데 요 근래 잇싸 보니 쪼매 걱정됩니다.

이 작가님, 안 그래도 강성범님하고 여행 다녀온 이야기 들어보니 더 이상 예전처럼 '이동형이 한 말에 사람들이 왈가부왈가 비난하는 거 견디기가 힘들다. 그래서 경선 이후에나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그랬다는데... 여기도 문 닫을까 싶어서 걱정되긴 합니다.😅

타 커뮤니티에서 이재명, 이동형, 김용민 편 들라치면 갈라치기, 작세라고 규정 지으며 몰이 당하는 것도 하루 이틀 당해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상처 받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꼭 대화가 아니더라도 출첵, 눈팅하고 추천, 비추로 대신하고 그러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