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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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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670286

선거 이후 민주당 리빌딩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진보 평론가들이 부동산에 대한 관점 변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논의가 자꾸만 부동산 보유세에서만 그치는게 너무 아쉬웠음.

 

이작가님은 있으신 분이라 그런진 몰라도 
진보 진영 대선 패배, 그리고 총선 접전지 패배가 보유세 때문이다... 라는 건..
나같은 소시민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분석.
나아가 잘못된 분석이라고 생각함.

 

지난 정권에서 온갖 언론이 부동산 부동산..

"70 먹은 무소득 노부부, 보유세 1500만원 날벼락" 이 따위 기사들을 쏟아 냇으니
보유세가 엄청 심각하게 오른 것 같지만..

 

10억 미만 기준으로는 몇 십 만원 오른 수준이고,

20억까지 가야 200~500가량 오른 정도였음. 그나마도 고령자나 장기보유 공제 같은 것도 있었고.

심지어 정부가 악으로 규정했던 다주택자에게는 임대사업자라는 옵션도 열어줬지.

(이 부분은 사실 장단이 있었고, 결국은 혜택이 줄어들긴 했음. 어쨋거나 선택지를 줬다는 거.)

 

세율이 오른 것도 있지만, 아파트 가격 자체가 올라서 세율도 오른 부분도 상당히 큼.

저 10~20억 짜리 아파트들 중 다수가 5억 이상 올랐으니, 세액도 당연히 따라 오를 수 밖에.

 

같은 정권에서도 부동산 정책이 몇 번이나 쉬지 않고 바뀌는 나라에서

몇 년이나 갈지도 모를 몇 백만원 보유세가 선거를 망쳤다고?

 

욕은 했겠지. 나라에 내는 세금은 몇 만원도 아까운 법이니깐.
근데 저 사람들은 욕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차기 정권, 혹은 불황오면 개정될 세금이라 생각하며

보유하거나 그 와중에도 자금 여력 되는 사람들은 추가 매입 or 상급지로 이전한 사람들이 대부분임.

최소한 보유세로 부동산 안정되길 바랏다면, 보유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렸어야지.

 

애초에 문정권 재임기간에 자산 수억원 늘고,

보유세 수백만원 더 낸 저 분들이 민주당 찍었을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음.

 

잡설이 길었는데,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진짜 이유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더 강하게 때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경제적으로 실패했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일 거고, 
정무적라도 성공하려했으면 보유세로 의미있는 규모의 돈을 걷어다가 임대 주택이나 실수요자들 특별 공급을 쎄게 하던지. 
아니면, 최소한 보유세를 훨씬 더 쎄게 때려서 무주택자로 하여금 보상심리라도 느끼게 해줬어야 함.

 

그러나 문정부가 무주택자들에게 취했던 정책은? 대출규제였지.

미친듯이 돈이 풀리고 저금리가 유지되는 환경에서의 대출 규제는 무주택자로 하여금 급등하는 집값 상승을 지켜보게 만들었음.

 

이러니 2찍들이 가열차게 주장했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프레임도 사실 과언이 아님.

 

직장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미 집이 있었던 같은회사 부장, 차장, 무리해서 빚내고 집을 샀던 과장, 대리들은 억단위로 재산이 늘어난 반면.
애초에 집살 여력이 없었던 사원,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빚내고 싶지 않았던

대리, 과장들은 내 집마련의 꿈이 수 년씩은 뒤로 미뤄져 버렸지.

 

그렇다고, 대출 규제라는 목표 달성은 했냐? 아니. 규제 속에서도 결국 할 사람들은 했음.
대출 규제로 부족한 돈은 신용 대출까지 영끌하게 만들어 대출의 질은 더 악화됐고,
결과론이지만, 머지않아 금리상승, 부동산 정체가 와버리면서 삶은 더 어려워짐.

 

스탠스도 문제였던 것이

애초에 세종대왕이 와도  잡기 어려웠던 집값을 이 정부는 무슨 자신감인지 "잡겠다"고 확신에 찬 태도를 보여옴.

 

그러니 상대적으로 정부 시책에 옹호하는 진보진영 지지자들, 강성범씨 같은 분들의 피해 +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컸지.
강성범씨의 케이스도 안타깝고, 그럼에도 진보진영에 대한 열열한 지지에 감사하긴 하지만,

 

월급쟁이, 실수요자들의 피해와 강성범씨의 피해를 동등하게 보기는 어렵지 않겠음?
그들에게 강성범님과 같은 지지를 바랄 수 있을까? 난 못하겠음.

 

부동산은 투자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부분에는 백번 공감.

 

이이제이, 측면승부 들으면서, 경제 방송급의 분석력을 원했던 건 아니지만...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하니 보유세 재고하자는 건...

솔직히 보수언론이 전정부 비판만을 목적으로 다루는 정도 수준의 가볍고 나약한 분석 아닌지 싶었음.

 

한편으로 투자의 관점이라는 건, 
정책 방향에 따라 다양한 소득, 자산 수준에 따른 득실이 따른다는 이야기.

 

아무리 정치 방송이고 깊게 다룰 생각이 없었다고는 해도,
투자의 관점을 말하며 단편적인 의견 만을 내세우는 건 너무 위험했다고 생각함.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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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2 13:09
    베스트

    경기는 심리니까요.

    실제로 내는 세금이 얼마 안늘었다해도

    앞으로 더 늘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평댱 2000만원을 기점으로 

    급격히 국민의힘 지지가 늘어가는 걸 보면

    현재의 문정부 부동산 정책에 등돌린 층 많다는 뜻이고

    무엇보다 40대의 투표포기도 증거라 생각랍니다.

     

    부동산이 올라가고 

    결국은 거래도 줄었지요

    거래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망했구요.

     

    보유세도 늘고

    거래세도 늘고

     

    무엇보다 대출제한으로 기회박탈

    공시지가 현실화와 보유세 인상이

    급격한 진보층의 이탈을 유도한건 맞다고 봅니다.

     

    적어도 그리 믿는 사람이있고

    그리 행동했다면 바꿔야지요.

    원래대로.

     

  • 헤르미안 작성자
    2024.05.02 13:32  (수정 05.02 13:33)
    베스트
    @정중여산

    앞으로 늘수 있다는 불안감. 물론 있었겠죠.

    다만, 글의 요지는 실효가 있기에는 세율이 너무 낮았고,

    정치적 이득을 얻기에는 지지층이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겁니다.

    보유세의 옳고 그름을 말하고자 한 건 아닙니다.

     

    고액 자산층에서 국힘 지지가 늘어나는 경향은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저들이 보유세를 이전 수준으로 돌리면 민주당 찍을까요? 글쎄요. 전 모르겠습니다.

    고액 자산층의 국힘 지지가 그 이전대비 유의미하게 더 올랐다면 모르겠으나,

    아시다시피 지난 대선 결과를 더 크게 좌우했던 건 2030 남성층이었습니다.

  • 2024.05.02 13:49
    베스트
    @헤르미안

    네. 극빈자와 부유층이 보수정당으루지지하는건 

    어제오늘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만 그런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평당 2000만원이라하면 부유층은 아닙니다.

    30평에 6억아파트.

    서울은 고사하고 왠만한 수도권도 부유층으로 불리기는 

    좀 그런 중산층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보유세는 이미 있습니다. 재산세이지요.

    종부세가 문제라고 봅니다.

    아중과세 논쟝도있고

    이게 폭탄이 된다는 두려움이 팽배했던것이

    큰 패인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석패한 마포 도봉 동작 다 이러한 부동산에 만감한지역이었다 보는 것입니다.

    지난대선에 겨우 20만여표 0.7%차이는 2030남자만 이라고 보기도 어려워보이고요.

    30대남자는 약간열세였고 20대 남자가 압도적 반댜였지만

    표 수로는 사실 얼마안되었다고 봅니다.

    인구도 많고 적극지지층이었던 40대의 저조한 투표율

    결국 적은 못찍겠고 이쪽도 못찍어 투표포기한것이라 봅니다.

    이번에도 40대 투표 높지않았다고 봅니다.

     

    극빈층이 보수 압도적 지지하는 걸 보면

    제일 우습습니다.

    증세하면 그돈으로 그들 복지예산이 늘텐데

    공산당에게 정권줄수없다고 보수지지합니다....

    허탈할뿐...

     

    저는 국민을 가르치려는

    식자층의 권위의식

    그게 선거를 망쳤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싱가포르식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지는 국가소유

    부동산 거래는 사든팔든 정부랑만 할수있게

  • 헤르미안 작성자
    2024.05.02 15:13
    베스트
    @정중여산

    30평에 6억아파트. 공시지가 기준임을 감안해도 부유층이 아닌건 맞습니다.

    다만, 이분들의 경우 표심이 결정적으로 바뀔(투표를 단념할) 정도의 보유세 상승은 없었다고 보는 겁니다.

    공시지가 6억 아파트의 보유세 인상분은 매매가 상승을 감안해도 수십만원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반해, 아직도 우리나라 무주택 가구 비중은 40%에 달합니다.

     

    보유세 인상으로 수십~수백만원의 세금을 더낸 (주로 40대이상) 유주택 가구와

    대출 제한으로 수억의 집값 상승을 지켜만 보며, 전월세 상승을 감당해야했던 (주로 20~40대) 40%의 무주택 가구.

    저는 후자의 상실감이 훨씬 컷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유세의 영향이 컷냐, 대출제한의 영향이 컷냐 하는 식의, 어느 한쪽의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죠.

    금리 엇박자, 전세대출, 임대사업자 등등 돌이켜보면 엉망으로 진행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다만, 진보 진영에서 보유세 재고의 관점만 다뤄진다는 부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 2024.05.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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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정책 실패가 원인 들 중에 하나는 될 듯 합니다.

    실패를 해도 너무 크게 실패를 해서..

  • 2024.05.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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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소유자에 대한 대책이 부족했다. 

    일괄적으로 대출 막고, 일괄적으로 공시지가 올려버리는건 맞는 행정이긴 하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앞으로 집을 사야되는 실 소유자들과 이미 집을 보유한 만만한 중산층들도 피해를 본다. 

    최저 임금도 마찬가지다. 

    만원은 가야지.. 

    근데 한번에 15%이상을 올려??  그러면 반발이 있는 거다. 

     

    그것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