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들이 극찬을 하면서 추천한 영화라서 조만간 기회되면 봐야겠다 했는데
마침 어제 와이프도 보고 싶다 해서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는 도쿄 시내의 공공화장실들을 청소 관리하는 업체 소속 청소부인 독거 중년 주인공의 일상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항상 들리는 신사의 나무 아래에서 채취한 작은 나무 모종들을 집 창가에 심어놓고 애지중지 매일 아침 물을 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에서
'이거 내 얘긴데...'하는 생각이 ㅎㅎ
거장 빔 벤더스의 놀라운 연출력과 디테일도 좋았지만, 주인공 아쿠쇼 코지는 존경스러울 정도로 케릭터에 녹아든 연기를 펼칩니다.
드라마틱한 서사도 없고 그저 일상의 순간들을 나열해 놓은 영화지만 한 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바탕은 역시 뛰어난 연출과 연기의 합이라고 봐야겠죠.
마지막 장면의 묵직한 감동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까지 감히 일어설 생각을 못 하게 하고서는 결국 이렇게 찬사를 늘어놓는 글을 쓰게 만드네요.
또 하나의 인생 영화이자 별 이변이 없는 한 올해의 영화로 기억될 듯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다 준 선물 중에서 하나는 주옥같은 배경음악들입니다. 빔 벤더스가 음악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어서 좋은 음악들을 선별해서 영화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영화에서 흘러나왔던 음악들을 찾아 들으며 여운을 즐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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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댓글쓰기보고 싶네요.
추천드려요!!
올해의 영화라고 하시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_+
네, 좋은 영화입니다. 기왕이면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으아.. 이건 정말 내 애기다..
꼭 보겠음
내 자신을 보는 듯, 깜짝 놀라는 순간들이 있어요 ㅎㅎ
이 영화 보려고 해도 경기도에서도 찾기 힘들어서 서울로 상경해야함.ㅠㅠ
피서 간다 생각허구 한번 상경하세요 ㅎㅎ
와 보고싶다
상영관 찾아봐야겠네용!!!
추천 감사합니다.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