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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29 14:58  (수정 07.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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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715114

잇싸님들 주말은 어떠셨나요.

 

에어컨 없는 저희 집의 주말은, 아무리 통풍이 잘 되어도 사우나였습니다...

남편과 결국 에어컨을 사야겠다,로 결론을 내렸어요.

더위는 둘째치고(사실 이게 첫째지만요 ㅎㅎ) 계속 문을 사방팔방 열고 지내다보니

갑작스런 폭우에 용수철마냥 각자 창문으로 튕겨나가 들이치기 전 닫아야 하는 숙명을 저버리고 싶고

(자다가도 빗소리 비슷한 게 나면 이등병마냥 벌떡 일어납니다....) 

하루종일 들어오는 먼지들이 보이진 않았어도 청소기 먼지통과 물걸레 바닥을 더럽히는 현장을 보니

이건 더워 죽기 전에 먼지 마시고 죽겠구나 싶더랍니다.

저는 사실 흐린 눈을 잘하는 타입이라 먼지 따위, 머리카락 따위, 개똥밭에 뒹굴어야 면역력이 생긴다 주의라 상관없다 했는데

우리집 청소담당 남편은 그게 매번 스트레스 였나 봅니다.

결국 오늘 출근해서 에어컨 알아본다고...

 

여튼 그 더위에  물 먹은 솜처럼 퍼져있느라 머리속엔 울릉도...3탄...하면서 손가락을 꿈쩍할 수 없었어요. ㅎㅎ

꽉 막힌 회사 컴퓨터가 스마트폰 사진은 인식하지 않아도 블로그 사진은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멍청한 회사컴)

사진은 아침에 와파 빵빵 집에서 미리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두고 한가한 지금 또 월급루팡을 해 봅니다.

 

바다 날씨 탓에 독도 배편을 다음날로 미룬 바람에 일정이 붕 떴어요.

그래서 전날 비도 많이 왔겠다, 유명한 폭포인 봉래폭포를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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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맑지요, 바다는 파도가 심하다지만, 하늘은 세상 파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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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 가는 길입니다.

울릉도는 경사도 많고 커브도 많습니다.

이 길 역시 경사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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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울릉도 고릴라 울라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이 무더위에 스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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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입니다. 입장권은 2,000원.

남편은 취미가 드론인데요, 드론을 날리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역들이 있다고 해요.

울릉도 오기 전에 어지간한 곳은 허가를 받고 왔는데 여긴 갑자기 온 곳이라 폭포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보니까 국가지질공원이라고 합니다.

덥기도 하고 장비 가방도 거추장 스러우니  다시 장비 가방을 두러 다녀온 남편은 초반에 진이 빠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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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기다리는 사이 입구 앞 식당을 구경했어요.

7080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노래와 함께 마음으론 막걸리와 녹두전과 더덕을 원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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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에 있는 풍혈로 형성된 천연에어컨 입니다. 우리집에만 없는 에어컨...

정말로 시원해요.

나중에 내려올 때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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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나오고, 이제부터는 폭포를 위해 약간의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도 그늘이 쭉 형성되어 있어서 걸을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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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봉래 폭포가??

아닙니다. 그냥 올라가는 길에 시원하게 콸콸 쏟아지는 작은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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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보다는 숲길을 좋아하는데, 

쭉 뻗은 나무들과 초록초록을 보면 더위도 잊어버리게 되요.(사진초점이 나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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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그러나 쉽게 잊히는 녀석이 아니지요.

사실 정말 더웠습니다...

폭포는 대체 어디 있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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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폭포를 만납니다.

물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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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봉래 폭포를 마주합니다.

저는 보자마자, 아...했어요. 우와...가 아니라.

멋지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제가 기대를 너무 했나봐요.

게다가 가까이가 아니라 살짝 먼 곳에 있어서 더욱 엥...했는지도.

다른 폭포들과 비교해서 좀 미안하네요만, 엉또폭포 같은 그런 걸 기대했나 봅니다.

 

그래도 쏟아지는 물소리에 나름 물멍도 하고 더위도 좀 식혀봅니다.

(물소리 말고 더위를 시킬 그늘은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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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하늘은 또 이쁘네요.

사진에서는 온도가 느껴지진 않으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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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쉼터도 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라 그렇지 폭포를 보는 전망대만 그늘이 없을 뿐 봉래폭포 가는 길은 그늘도 있고 숲길이라 어느 계절이든 멋질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계절에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사진을 원래 좀 신경써서 찍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남는 건 사진이 아니라 내 눈과 기억이다! 하면서 대충 찍고 있는데, 

핸드폰 속 앨범이 아닌 밖으로 내보내놓으니 참 처참하네요...

다음에 어디 갈 때는 좀 더 세심하게 사진으로도 남겨둬야겠다 반성합니다.

남는 건 사진이 맞는 듯...ㅠㅠ

 

 

제가 있는 원주는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파란 하늘 생각이 간절한데, 저도 사진 올리면서 간접 광합성 하네요.

 

잇싸님들도 남은 오후 파랑파랑하게 보내시길!

 

(울릉도 여행기는 간간히 계속 올리겠습니다.)

 

 

 

 

 

댓글 23

댓글쓰기
  • 2024.07.29 15:06
    베스트

    앗 지금 울릉도 계시는건가요?

    크... 좋죠.

    어디선가 공룡이 머리를 쑥 내밀거 같은 원시적 풍경에 홀딱 반했답니다 ^^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07  (수정 07.29 15:23)
    베스트
    @ㅇㅅㅇ

    아닙니다. 지난 18일에 3박 4일 다녀왔어요.

    저도 제주도와는 다른 그 원시적인 풍경에 반했습니다.(주라기공원 같은)

    그래서 좀 덜 더울 때 한 번 더 가고 싶은데, 사실 스노쿨링하고 놀던 생각하면 역시 여름인가 싶기도 하고...

    다시 가고 싶어요 ㅠㅠㅠ 

  • 2024.07.29 15:08
    베스트

    죽기전에 울릉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10
    베스트
    @웃긴걸

    공항이 생기면 접근은 쉬워질텐데 관광객이 넘쳐나지 않을까 싶어서 저도 매년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다녀왔어요.

    배 타는 거 괜찮으시면, 꼭 한 번 가보시길 강추!!

  • 2024.07.29 15:10
    베스트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글과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되네요. 하늘이 진짜 너무 말고 청량하네요. 에어컨 좋은 걸로 득템하세요.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13
    베스트
    @너와집

    감사합니다!! 오늘도 흐려서 기분이 그냥저냥 그랬는데 저도 하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봤어요 ㅎㅎ

    에어컨 장만하면 더운 날 다 지나가는 거 아닌가 몰라요 ㅎㅎㅎㅎㅎ

  • 2024.07.29 15:13
    베스트

    오~~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점점 더

    울 청소년 절대 캠핑으로 가자 하면 질색하겠지만,

    현란한 말과 감정에 호소해서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16
    베스트
    @달려라보리

    완전 더운 때 아니면 울릉도는 캠핑인 듯요!

    근데 생각해보면 지지난주 울릉도 텐트가 엊그제 주말 저희집보다 훨씬 시원했어요 ㅠㅠㅠ

    설득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2024.07.29 15:15
    베스트

    와~ 잘봤습니다~안그래도 울릉도에 차가지고 차박하려고하는데 추천해주실만한가요?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18
    베스트
    @좌파메카노

    저희는 차박은 안해서 모르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차박할 만한 곳이 몇 곳 보였어요. 

    제가 묵었던 학포 말고 국민여가캠핑장은 사이트 옆 주차에 바닷가 도로 바로 앞이라 차박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제주도와는 다른 특유의 매력이 넘칩니다. 강추에요!!

  • 2024.07.29 15:16
    베스트

    라게 이달의 글로 추천함.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20
    베스트
    @과유불금

    당치도 않은 과분한 말씀을!!

    잇싸에 올릴 줄 알았으면 진짜 사진에 정성을 들였을텐데

    그냥 걷다가 찰칵, 찰칵, 한거라 후회가 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7.29 15:20
    베스트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또 올려주실거죠?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22
    베스트
    @호주는제2의고향

    네, 아직 둘째날이라 ㅎㅎㅎ 3박 4일이니까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여름이라 사무실이 사실 한가해요. 임시 사무실이라 저를 너무 다들 잘 내버려두셔서 ㅋㅋㅋㅋㅋ

    울릉도 정말 멋집니다만, 전 호주도 참 가보고 싶습니다. 로망로망...

  • 2024.07.29 15:25
    베스트

    오 드디아 울릉도3편!!!

    저 폭포물 맞으며 물마사지받고싶네여

    덕분에 울릉도 폭포구경 잘했습니당!!!

    다음편 기다릴게용!!!

  • 호이 작성자
    2024.07.29 15:28
    베스트
    @뚜비뚜바

    전 처음에 폭포를 맞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ㅎㅎㅎ

    그런데 아련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더라고요. 그래도  보는 것도 시원했습니다.

    빠르게 다음 편 올릴게요!!!! 

  • 2024.07.29 15:30
    베스트
    @호이

    ㅋㅋㅋㅋ 그러네요

    다시보니 흘러내리다시피 하네요 ㅋㅋㅋㅋㅋ

    빠른 에어컨획득을 기원🙏🙏🙏하며

    다음편 기더리겠습니당 ㅋㅋㅋ

  • 2024.07.29 16:05
    베스트

    아! 원주에 사시면

    울릉도에 갈 때 강릉(안목)항에서 가셨나예?^^;;

  • 호이 작성자
    2024.07.29 16:12
    베스트
    @본느프와

    안목항이랑 묵호항이 2시간 반 컷으로 빠르고 원주에서 가기도 가까운데 차량 선적이 안되는 쾌속선이라서

    후포항에서 차를 싣고 갔습니다.(후포항까지 3시간 반 ㅜㅜ)

    다음엔 차 안 가지고 강릉에서 가 볼 생각이에요. 

    울릉도가 보기엔 안 그래 보였는데 버스가 잘 되어 있다고 해서요.

  • 2024.07.29 16:15
    베스트
    @호이

    아! 맞다.

    저도 안목항에서 자전거를 싣고 

    울릉도에서 라이딩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었는데

    자전거 승선이 안 된다길래 포기했던 적이 있었네예 ㅠㅠ

  • 호이 작성자
    2024.07.29 16:17
    베스트
    @본느프와

    맞아요 ㅠㅠ 후포와 포항이 모든 걸 실어주는데 원주에서 가기는 멀긴 해요.

    배시간도 출발이 8시대라 집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어요 ㅎㅎ

     

  • 2024.07.29 16:09
    베스트

    하늘 진짜 이쁘네요😊☺️

    사진 진짜 감사해요 울릉도여행한 기분입니다 😃😄😁

     

  • 호이 작성자
    2024.07.29 16:12
    베스트
    @archive

    아직 바다 사진도 없고 해서 ㅜㅜ 다음 편에 내수전 전망대 사진 올릴게요! 바다가 한가득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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