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맥주만 마셨는데 작년 겨울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위스키를 즐겨볼까?
금방 취하는 강력한 술, 비싼 술.
위스키에 대한 생각은 저거 달랑 두개 뿐이었고
별 관심도 애정도 없었죠.
아는 위스키라곤 쟈니워커,발렌타인,시바스리걸.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리스트를 작성.
주류점으로 고고씽.
일단 엔트리 레벨로 싹 갖춰놓고 시작해보자는 맘으로
위스키를 와장창 사옵니다.
작년 겨울은 금주한지 18개월 가량 된 시점이어서
그동안 술에 안쓴 돈을 좀 써버림.
글렌피딕12년,글렌리벳12년,아드벡10년,글렌모렌지10년,아란10년을 삼.
바닐라,여러 과일,여러 견과류,캬라멜,넛멕 등등으로 맛과 향을 표현하던데
그냥 다 술맛이었음.
맛은 잘몰라도 두세잔이면 충분히 흥을 낼 수 있는게 좋아서
틈날때마다 꼴짝꼴짝 마시다보니 저술들이 다 엥꼬났고
그러던 어느날 이마트에서 저렴이 위스키를 한병삽니다.
그걸 마시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뇌가 바르르 떨리며 깨달음을 얻음.
저렴이 위스키에선 에탄올 맛이외엔 아무것도 없었음.
그리하여 다음날 일단 글렌모렌지10년을 또 삽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죠.
'바닐라,여러 과일,여러 견과류,캬라멜,넛멕 등등으로 맛과 향을 표현하던데'가 개소리가 아니었음을 ㅋ
그러나
이제 위스키맛을 알아버렸고 돈이 많이 들어서
술을 아껴먹어야하는 이상한 상황에 봉착함.
댓글 13
댓글쓰기안주 없이 홀짝이기에는 위스키가 좋지요.
아드벡도 다 비웠다믄 피트에 내성이 있단 야그네... 탈리스커 10 강추!
아드벡이 제일 힘들었어요
언젠가나 현타 오고 다시 시작하고 현타오고 그러나 끊을지는 ㅋ
https://youtu.be/lXXgxSkqQkY
흥미로운 얘기군요
카발란 드셔보시길 ㅎ
와 저도 위스키 좋아하는데... 전 입맛이 어찌된게 영 싱글몰트는 맛이 없더라구요 ㅠㅠ 대기업 입맛이라... 싱글몰트에 또 도전해보고 싶네요! 이왕 돈쓰는데 이것저것 막 마셔보고 싶음
진정한 애주가시네유~ 지는 마이먹다 본께 소주가 소화에 도움되서 소주만 마셔유..ㅠㅠ.
돈이 많이 들어서 요즘은 자제중이에요 ㅋ
남자들의 로망 취미 아닌가요?
👍👍👍👍👍
블랜디드 위스키. 몰트 블랜디드. 싱글 몰트. 몇살짜리.
버번.
꼬냑. VOP. VSOP. XO.
진. 럼. 데킬라.
하나씩 차근 차근 해보셔요. 저도 잘 모르는데. 좋아 합니다.
어떤건. 몇년산을 블랜딩 해서. 마지막에 어떤 와인통에서 숙성 해서 나오고. 등등.
어떤 놈은. 시원하게. 탄산이랑. 주스랑. 뭐 같이 마셔라. 등등.
공부 하듯이 하나씩 접하시다가. 어느 순간. 이거다 싶은걸 만나게 되실 듯.
참고로 전 저렴이지만. 가장 좋아 하는게. 버번 이에요. 가벼운데. 나름 맛나는. ㅋㅋ 전 그게 맛나더라구요.
아. 방금. 그 유명한 발베니. 15년. 하나 담았아요. 기대 뿜뿜 입니다. ㅋ
미국유학시절 먼지도 모르고 스카치,럼,버번,진 머 닥치는대로 친구들 따라 쳐마시다가 사고많이 쳐서 독주에 대한 안좋은 관점이 생겼드랬죠. 그래서 맥주,소주에 정착하고 쭈욱 그리 살다가 다 늙어서 싱글몰트의 신세계를 영접하게됨. 현재까진 스페이사이드 쪽 싱글몰트가 제 입맛에 젤 맛는거 같아요.
미국유학시절 먼지도 모르고 스카치,럼,버번,진 머 닥치는대로 친구들 따라 쳐마시다가 사고많이 쳐서 독주에 대한 안좋은 관점이 생겼드랬죠. 그래서 맥주,소주에 정착하고 쭈욱 그리 살다가 다 늙어서 싱글몰트의 신세계를 영접하게됨. 현재까진 스페이사이드 쪽 싱글몰트가 제 입맛에 젤 맛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