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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3 09:06  (수정 06.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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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823934

가까운 사람들과 어울려 술 한 잔하며 식사를 함께 하기엔

닭 볶음탕도 좋은 선택이었죠.

매콤한 국물이 배인 고기와 감자등의 맛을
싫어하는 입맛은 많지 않을겁니다.
 
금주를 해야하기에 그 맛을 즐기지 못한 요즘이었습니다.
 
얼마 전 다리와 날개를 제외한 몸통부분을
소스와 함께 저렴하게 구입을 했어요.
300g 씩  소분포장도 맘에 들더군요.
 
감자와 양파,대파와 다진마늘등을 넣고
고춧가루도 한 스푼 보태서 끓여 보았습니다.
감자가 다 익었길래 본격적으로 먹었죠.
분명 식초를 넣지 않았건만 시큼한 맛이 나더군요
양파나 감자도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한 후
그 업체의 소스가 특이하군...
맛있게 먹어버렸습니다.
 
삼일쯤 지난 어제 밤에 다시 닭볶음탕을 만듭니다.
오늘 아침에 야무지게 먹을 계획이었죠.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는 데 쎄한 느낌...
왜 볶음탕소스가 한 봉지 더 있지 ?
그럼 삼일전에 넣은 소스는 뮈였을까
 
사은품으로 보내 준 비빔막국수용 비빔소스를
닭 볶음탕에 넣고 맛있게 먹었던게죠
냉장고 문짝을 부여잡고 잠시 망연자실...
 
천재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제법
똘똘하다는 칭찬을 들으며 살아왔다 싶었는데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어쨌거나 두 주먹 불끈 쥐고 
재료를 손질해서 진짜 볶음탕 소스를 넣고 야무지게 끓여 봅니다
맛 있어져라... 잘 익어라
 
오늘 아침에 마주한 닭 볶음탕 한 그릇
 

20240623_075714.jpg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실수도 하고
그 것들로 인해 내가 손해를 입기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릅니다.
내 본의와는 무관하다 하여도
그 상처를 티내지 않고 감싸주었던 사람들도 있었겠지요
 
날은 더워지는 데 건강은 어떠한 지
나는 잘 지낸다는 안부전화라도 해야 하겠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일요일 되시기를
그래서 무탈한 새로운 일주일을 맞으시기를...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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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3 09:11
    베스트

    와 맛있겠당.  저도 혹가다 해먹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09:23
    베스트
    @너와집

    이마에 맺히는 땀을 닦으며

    무척 맛있게 먹었어요.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024.06.23 09:19
    베스트

    ☎️따르릉,따르릉

    📞예!

    ☎️소문 듣고 전화했는데예, 기가 막힌 닭볶음탕이 있다고 해서예

    📞아, 예! 기가 막힌 닭볶음탕은 맞는데예! 배달은 안되예!

    ☎️어쩔 수 없지예, 너무 맛있어 보여서예! 맛나게 드시고 오늘 하루 중에 제일 편안한 시간에 맛있는 차도 한잔 드세예🍵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09:26
    베스트

    배달은 안되지만  착한사람에게는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되세요

    맛나는 점심도 많이 드시고...

     

  • 2024.06.23 09:34  (수정 06.23 09:34)
    베스트

    일욜 아침 닭도리탕 보니까

    어린 시절 아빠 중심으로 밥상을 차리시던 엄마 덕에...7살 꼬맹이 시절부터 저의 최애 음식이 매운 닭도리탕이었던 게 생각나요!~🤗🤗🤗

     

    그때 엄마가 일욜아침에 닭도리탕이나

    부대찌개 끓이셨다는~🫢🫢🫢🫢

     

    남은 주말도 행복하세요!~💙💙💙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10:00
    베스트
    @🐲용탱이🐉

    그 시절을 가부장사회 였다고 폄훼하는 시각도 있겠지만

    아버지의 책임과 의무도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기도 했던

    고단하고 힘든 시절이기도 했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시절의 아버지만큼 훌륭하지 못한가 보네요.

    일요일 아침식사 만큼은 아버지의 출근시간에 쫒기지않고 온가족이

    맛있는 밥상을 마주했던 추억들이 무척 행복하셨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24.06.23 09:47
    베스트

    글뒤에  사람이  보이는게 정말 신기해요

    따뜻한  감성  전달받아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풍요로운  일요일 보내세요~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10:05
    베스트
    @🔊볼륨UP

    글뒤에 보이는 누군가가 아주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비 개인뒤 햇살이 제법 날카롭네요

    시원하고 건강한 일요일 되시길 바라며  고맙습니다.

  • 2024.06.23 10:05
    베스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ㅎ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10:10
    베스트
    @미카

    반갑습니다.

    이젠 음식과 휴식에 많은 씀씀이가 필요한 계절이네요

    미카님도 편안한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 2024.06.23 11:41
    베스트

    맛있게 드셨는지요~~~^^

    그기분 그대로 

    오늘 하루 행복하소서💙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3 12:08
    베스트
    @미소한줌

    비빔국수용 소스를 넣고 끓였던 볶음탕도

    맛나게 먹었던 삼일전을 떠올리며

    잠시 원효대사의 깨달음도 체험했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일요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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