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아니라, 바로 맛난 안줏감이 있단다^!^

니들도 깡술 마시지 않고 맛난 안주와 곁들여 마시잖니?^^;;

우리에게 말러의 아다지에토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쓰여 유명해졌는 데...

그 이전에 이 음악은 이 영화(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비스콘티가 아름답게 먼저 썼습니다.

https://youtu.be/AV4PHTQrpl0?si=U5eSP1Nu0deXMBe2

"그건 수치심이 아니라 공포야, 수치심 같은 정신적 고통에는 자네는 면역이 되어 있어. 자네는 피하고, 혐오하고, 항상 거리를 두려고 하지. 어떤 것과도 솔직한 접촉을 하기 두려워하고 있어. 그 완고한 도덕 기준 때문이지! 자네의 행동도 음악만큼 완벽하기를 바라는 거야. 조금만 헛디뎌도 큰 일이 나고 돌이킬 수 없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하지." - 알프레드 - 

"난 더러워졌어!" - 아셴바흐 -

"그렇지 않아!, 자신의 감각에 기대어 구제할 수 없는 타락에 빠지는 것은 예술가에게는 기쁨이야! 건강하다는 것은 얼마나 건조한 일이야? 특히 신체가 아니라 영혼의 경우에 말이야." - 알프레드 -

"어쨌든 나는 균형을 찾아야 돼." - 아셴바흐 -

"예술이 개인의 도덕성에 관여하는 건 불행한 일이야. 그렇지 않다면 자네는 최고의 예술가였을 텐데. 주류의 아래 쪽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 바로 평범함이야." - 알프레드 -

위의 대사는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아센바흐(주인공)와 알프레드(주인공 친구)의 대사 중에 회상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위 영화(베니스에서의 죽음)의 대사는

루키노 비스콘티가 토마스 만의 원작을

연출한 베니스에서의 죽음(Death In Venice, 1971) 에서 주인공인 아센바흐와 친구인 알프레드 사이에 주고받는 대사이다.

예술과 도덕에 관한 아센바흐의 친구인 알프레드의 대사를 부연하자면...자세한 이해를 위해 설명하자면...

아센바흐와 친구(알프레드)의 대화는

아셍 바흐의 회상하는 장면 속에

인서트로 삽인된 장면인데...

회상 전 씬에서 아센바흐는

자신이 동경해마지 않았던 미소년 타지오를

우연찮게 호텔의 엘레베이터 안에서 조우하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소리가 마치

꼭 남녀가 침대 위에서 정사를 나눌 때

삐거덕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아센바흐는 그것에 어쩔 줄 몰라

진땀을 흘리며 안절부절 못 한다.

자신이 타지오(미소년)를 탐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수치심에 떨었는지 모른다.
 
위 대화를 살피자면 아셴바흐(구스타프 말러가 실제 모델)는

아폴론(이성)과 디오니소스(감정)의 조화를 꾀한다.

반면 알프레드는 디오니소스적 미를 강조하는 것 같다.

대사를 곰곰이 곱씹자니

랭보의 견자시론이 오버랩된다.

랭보가 베를렌과 방랑을 일삼으며 동성애에 빠지고

독한 압셍트와 하시시에 탐닉하며

새로운 시 세계를 열망했던 그 치기는

현실에서 쓰디쓴 상처와 아픔만 남긴 채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랭보가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서 썼던

시구절이 떠오른다..."도덕은 뇌의 연약함이다"

참고로,

토마스 만(소설가), 구스타프 말러(음악가), 루키노 비스콘티(영화감독)는 동성애적 성향의 예술인들이었다.

이 영화에서

말러의 교향곡 5번 제 4악장 아다지에토가

메인 타이틀 음악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