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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05 12:54  (수정 06.05 22:22)
380
27
https://itssa.co.kr/14433017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누군가의 원피스가 하늘거립니다.

 
과하지 않은 화장을 한 얼굴이 수줍은 미소를 띄며
동료와 소근거리는 모습이 참 예쁘더군요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네어 보아요.
 
" 실례인 줄 알지만 도덕적이나 법률상 문제가 안된다면
같이 식사나 커피라도 하고 싶은데
허락해 주시겠어요 ? " 
 
놀란 듯 빤히 쳐다보던  얼굴이 실짝 붉어지며 대답을 합니다.
 
" 네 ... "
 
 
30년 전의 저였다면 벌어졌을 일이고
늘 가능했던 일입니다.
 
아무리 예쁜 사람을 TV 화면이나 길에서 마주쳐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즘의 생각은
저토록 예쁜 딸을 키우던 아빠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부러움입니다.
기저귀만 입고도 눈빛과 손짓 몸짓만으로
평생의 효도를 다했겠지 하는 기특함이죠.
 
떨어지는 낙엽은 결코 가을바람을 탓해선 안되기에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하는
나를 아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예쁜 사람을 보고 내가 품는 감정은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그 예쁨에 대한
좋은 설레임이면 충분할 뿐이죠.
 
동료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예쁜사람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기를...
여러분들도 멋진 식사를 하시기를...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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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5 12:55
    베스트

    그래서 그 분 지금 옆에 계시나요 ㅋㅋ

    농담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05
    베스트
    @붉은달

    영원히 제곁에 있는 듯 하네요.

    남은 오후도 보람찬 시간되시길 바라며

    과분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2024.06.05 12:57
    베스트

    🏃‍♀️🏃‍♀️🏃‍♀️🏃‍♀️🏃‍♀️🏃‍♀️🏃‍♀️🏃‍♀️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07
    베스트
    @🐰아이원🐇

    날도 더운데 또 어딜 가신다고...그리 뛰시나

    건강한 오후 되세요.

  • 2024.06.05 13:08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이쁜사람 지나쳐가예~~~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27
    베스트
    @🐰아이원🐇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 2024.06.05 13:40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

    살빼고 올게요

  • 2024.06.05 13:06
    베스트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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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09
    베스트
    @archive

    놀래라...;;;

  • 2024.06.05 15:37  (수정 06.05 15:38)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핑쿠만 봐도 설레이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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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5 13:07
    베스트

    피리부는소년님은 점심 드셨어예? 뭐 드셨어예?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예. 또 대신에 내가 얻은 것이 내가 세상 태어났을때 온전히 나를 받아주고 채워주던 부모님께서 연로해가시는 그 길에 비록 서툴고 부족해도 쬐꼼이라도 더 신경쓸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다독여보는 거지예. 오늘 점심은 콩국수도 괜찮겠네예😄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12
    베스트
    @주윤발밀감

    걸어온 길에 대한 아쉬움이나

    가지 못한길에 대한 미련이나...

    내 부족함이 키우는 욕심일 뿐이죠.

     

    점심은 곰탕 먹으려 합니다.

    남은 시간도 화띵!

  • 2024.06.05 13:16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곰탕도 좋지예!!!! 맛나고 든든한 한끼 드세예!

    남은 시간도 화띵!!!🫡🫡🫡

  • 2024.06.05 13:09
    베스트

    중간까지 읽다가

    어제 좋은 꿈 꾸셨나? 했네요 ㅎㅎㅎ

    3세~4세 1년이 평생 할 효도 다하는 거라더니

    20대 이놈들 효도는 바라지도 못하겠습니다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44
    베스트
    @△ㅣ대유감

    장성한 자식들의 효도라는 게

    죄 안 짓고 남에게 피해 안주며 살아가는 거라 여깁니다.

    건강하다면 더욱 더 좋겠지요.

    좋은 오후 되세요

  • 2024.06.05 13:51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우문현답이십니다

    ㅎㅎㅎㅎㅎ

    맞아요 

    막내가 아파서 지속적으로 병원을 댕기고는 있지만

    죄 안짓고 착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감사해야겠네요

  • 글을 읽으며~그 여자분 떠올리며

    나도 저랬던 적 있었지~설렘에~쌩긋~~😆😆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46
    베스트
    @🐲용탱이🐉

    저는 사실 길에서 이성을 유혹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주변에 항상 저 좋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뻥 아님 ... 진짜임

  • 2024.06.05 13:47
    베스트
    @피리부는소년

    네~~😊😊😊

  • 2024.06.05 13:15
    베스트

    "기저귀만 입고도 눈빛과 손짓 몸짓만으로

    평생의 효도를 다했겠지 .."  이 대목에서 눈물나요 ㅠㅠ 좋은 아빠이실듯 😊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51
    베스트
    @얼쑤좋~다-지화자

    부모와 자식이란 무엇과도 상관없이

    서로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관계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하늘의 인연이겠죠 .

    단... 저는 절대로 좋은 아빠는 아니랍니다.

    건강한 오후 되세요.

  • 2024.06.05 13:18
    베스트

    와  반바지에  슈트입고 댕기는 스탈같은형이네

    바지에  슈트입고 구두싣고 댕기믄

     

    지구를  끌어 댕길듯

    반했다 형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3:52
    베스트
    @🔊볼륨UP

    날카로운 안목에 흠칫 놀랍니다 ...;;

     

    남은 오후도 행복하세요.

  • 2024.06.05 14:23
    베스트

    무슨 글을 읽기만해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듯 쓰시나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4:40
    베스트
    @굥상당히싫어요

    굥상당히싫어요 님의 마음속에

    하이얀 스케치북이 있기에

    평범한 낙서들이 그림처럼 그려지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 2024.06.05 14:53
    베스트

    💙💙💙💙💙💙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5:05
    베스트
    @너와집

    😅

  • 2024.06.05 15:38
    베스트

    글 참 잘 쓰시네예^^

    뭔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

    현재를 다시 돌아오는 듯..

    암튼,잘 쓰시네예~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05 15:43
    베스트
    @나그네69

    암튼 감사합니다.

     

    수요일의 저녁시간도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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