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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5.29 08:59
114
10
https://itssa.co.kr/14279447

# 이미 몇년전에 체험으로 알게 됐는데

사는 곳에 화재경보기가 진짜 쎄게 돌아간 적이 있었다.

엄동설한에 겉옷 챙겨 입고 불이 나도 챙겨나가야 하는 USB 주머니에 넣고

으르신들을 재촉을 계속 하고 있었다.

ㅎ ㅏ.........

 

그 와중에 양말 챙겨 신고

느적 느적 꼼지락 꼼지락 궁시렁 궁시렁

 

나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 옥상으로 가야할지

1층으로 가야할지 가늠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집합 건물 중간층 쯤에 산다는 것은

그것도 거동 느린 으르신들 모시고 산다는 것은

급박한 상황에서 꼼짝을 못한다는 뜻이라는 걸 그때 깨우쳤다.

 

# 또 집합건물에 살고 있다.

그것도 중간층쯤에

늘 건물 앞에 있는 편의점을 보면서 다짐한다

편의점 주인장껜 죄송하지만 

여차하면 제일먼저 저길 털어서 집 문 걸어 잠궈야지.....

 

어제 야밤에 울린 뜬금없는 삐용삐용을 겪고 보니

이것도 그냥 내뇌속의 망상일 뿐이다.

 

으르신들은 이게 뭔 소리냐고 같이 소리만 빽빽 지르고 계시지

내만 혼자 집안에서 울리는 휴대폰의 안전문자 확인 넘기느라 바쁘고

만약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안 움직이면

이 하찮은 몸뚱이로 내려는 가도 

편의점 털어서 초코바 같은건 베낭에 짊어 지지만 

생수 한 팩이라도 들고 계단으로 어찌 올라오겠나 한다.

 

내가 그러고 있는 와중에 울집 으르신들은

양말 겨우 신고 계실거다.

 

# 일상다반사

불이 나던, 전쟁이 터지던

으르신들 두분 모시고 집합건물에 살면 피난은 그냥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

ㅡ,.ㅡ

그냥 인명은 재천이요.

나도 늙고 병들고 뚱ㄸ 

무튼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다들 돈 많이 벌고 안전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입시다!!!

SpeeCH-HallowSnoopYHowTodaYs.jpeg

 

 

Ein GuTer Tag zum Sterben & JusT Funnn Being Me

댓글 7

댓글쓰기
  • 2024.05.29 09:18
    베스트

    어제 재난문자로 다들 많이 놀랬던디 

    괜찮아여?

  • 2024.05.29 09:20
    베스트
    @꽁~아

    놀라긴 했어예.

    우린 식구 3명 휴대폰 동시 울려 그 정도인데 더 많은 집은 진짜 식겁 했을듯예.

  • 2024.05.29 09:20
    베스트
    @티™(ꈍ。ꈍ✿)

    울집은 다섯개인데 다행히 아랫쪽이라 피해갔어여

  • 2024.05.29 10:35
    베스트

    화재땐 엘배타시면 안됩니다~ 예비군때 영상으로 봤음요~~

  • 2024.05.29 11:10
    베스트
    @카페인100

    그러니까예 ㅠ..ㅠ 물수건으로 입 막고 집안에서 버티는 수 밖에예.

  • 2024.05.29 11:09
    베스트

    우리의 안녕과 평화를 기도드려예🙏

    간밤에 많이 놀라셨지예?😭

  • 2024.05.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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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윤발밀감

    저 또한 우리의 안녕과 평화를 늘 기원하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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