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폴 오스터가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위 이미지는 7년 전 봄에 산책나갔다가 '폴 오스터'라는 상호 간판이 보이길래 한 컷 담았다. 무슨 가게길래 '폴 오스터'라는 상호명을 붙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가게 쥔장이 폴 오스터의 광팬인가? 아니나 다를까, 가게 창 너머로 오스터의 작품(소설)들이 가지런히 보였다. 무슨 품목을 팔까, 가게 안을 들여다봤는데 여성 옷을 전문적으로 파는 옷가게였다.
폴 오스터의 '겨울일기'라는 작품이 있다...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계절은 변함없이 순환하는 데 인생은 순환할 수가 없구나! 이 겨울이 가면 다음 겨울이 올 때까지 잘 살아있는 게 급선무다.
그 당시, 봄을 알리는 3월 초순인 데도 치악산 자락은 설원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댓글 3
댓글쓰기뉴욕3부작 읽다가 포기한 1인 ㄷㄷㄷ
우와..옷가게 사장님이 폴오스터 팬이었나봐요.
청주에는 대산보리밥이라고 엄청 크고 유명한 밥집이 있는데 거기 사장님은 백석 팬인가보더라고요
벽에 가득 백석시로 채워놓았더라는 ㅎㅎㅎ
돌아가셨구나..
내 청춘의 한 축.
달의궁전을 무척 좋아했어요.
하루키로 시작해서 폴오스터와 레이먼드 챈들러를 알게 되었죠.
깊은 우물을 들여다 보는 듯한 글쓰기에 홀린 시절이 있었는데..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