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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9.06 23:17  (수정 09.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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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318290

 

세금은 "필요악"이다. 선한 세금은 없다.

 

세금은 필요하지만, 선하지 않다는 거다.

 

세금은 다음의 세가지 관점에서 부과된다.

 

1. 세금은 누가 매기는 가?

2. 세금은 누가 부담하는 가?

3. 세금은 누구를 위해 사용되는가?

 

사람들이 혼동하는 게 있다.

 

1. 모든 소득에는 세금이 있다.

2. 모든 소득에는 세금을 부과하여야 한다.

 

앞의 명제는 옳다.

하지만 뒤의 말은 틀렸다.

 

모든 소득에는 세금이 있지만, 모든 소득에 세금을 부과할 수는 없다.

 

이걸 혼동하니, 현재의 "금투세" 논란에 대해 혼란을 겪는 것이다.

 

앞의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보자.

 

1. 세금을 누가 매기는가 :

세금은 권력자가 매긴다. 권력자는 기득권을 위한 권력자일 수도 있고, 민중을 위한 권력자일 수도 있다.

 

2. 세금을 누가 부담하는 가 :

기득권을 대변하는 권력자는  민중에게 부담을 시키고,

민중을 대변하는 권력자는 기득권에게 부담을 시키려고 한다.

 

세금은 결국 권력이 어다에 있느냐의 문제다.

  

3. 세금은 누구를 위해 사용되는 가

이 부분은 위의 2번과 궤를 같이 한다.

 

 

이쯤에서 유시민이 매불쇼에서 했던 "말을 잘하는 법"을 인용해 보겠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단계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 그것이 옳은 말인가? 

둘째, 옳은 말이라도 지금 해야 할 만큼 꼭 필요한 말인가?

셋째, 지금 꼭 해야 할 만큼 필요하다면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친절하게 할 수 있는가?

 

이걸 금투세에 적용해 보자면

첫째 , 그것이 자본시장을 교란시키지 않을 정도로 적합한 세금인가?

둘째,  적합한 세금이라면 지금 당장 해야 할 만큼 긴급하고 필요한 세금인가?

셋째,  긴급하고 필요한 세금이라면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세력들에게 친절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

 

내 관점에서 금투세는 

첫번째 기준, 심리적 자본시장을 교란할 소지가 많고,

두번째 기준, 그 규모로 볼 때 지금 당장 해야 할 만큼 긴급하다 생각하지 않고,

세번째 기준, 금투세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선한 세금은 없다.

 

국가 운영을 위해 "필요"하기에 걷어야 만 하는 것이고,

 

그 세금을 누가 부담할지,

그 세금을 누구를 위해 사용할지는

 

어떤 "권력"이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권력구조와 왜곡된 자본시장으로 볼 때

금투세는 시기상조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지금은 시기상조라면 도대체 언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것이다.

 

권력이 "정상적인 국민"에게 되돌아 갈 때,

자본시장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때,

세금이 공정하다고 국민들에게 인식될 때,

 

그때 "금투세"를 부과해도 늦지 않다.

 

 

진성준은 더이상 오버해서는 안된다.

 

"미련한 자가 신념을 가지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라는 개그맨 이경규의 말을 유념하기 바란다.

 

 

 

 

 


 

 

 

 

 

 

 

 

 

댓글 4

댓글쓰기
  • 2024.09.06 23:25
    베스트

    이 좋은 글을 

    쉽게 지나쳐 버리는 잇싸인들이

    야속하다.

  • 2024.09.06 23:29
    베스트

    좋은글. 인증.

  • 2024.09.06 23:30
    베스트

    좋은 본문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1. 금투세를 시행하기 전이니까 이야기 하는 겁니다. 시행하고 나면 저 포함 진짜 이재명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한쉴드를 치겠죠. 마치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에 대한 쉴드를 치면서 집을 가진 사람들의 욕망을 비판하던 시절처럼 말입니다.

     

    2. 하지만 그 부동산 정책에 관련한 논란으로 얼마나 많은 논쟁과 시끄러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았으니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지금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겁니다. 시끄럽게 말입니다. 시행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3. 현 단계에서 금투세 문제를 거론하면 갈라치기니 먹금 이야기 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 지금 말고는 이야기 할 기회도 없습니다. 유예되면 박수를 치는 것이고 시행되면 진자 먹금이 되던가 아니면 쉴드에 동참하게 될테니 말입니다... 

  • 포휴 작성자
    2024.09.06 23:35
    베스트
    @김두일

     

    졸글에 직접 의견 주셔서 영광입니다.

    (애청자 입니다.^^)

     

    그리고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작가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우려하는 마음으로 원글을 썼습니다.

     

    지난 문정부 때와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