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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07:57  (수정 07.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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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529642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며 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에 후보를 내려고 준비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민비조는 엎고 선거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한다.

정치인이 권력을 탐하는 것은 흉이 아니다. 말을 바꾼 것은 인격의 문제지만, 욕을 먹어도 하고 싶은 일이라면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궁금한 것은 ‘그 새로운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이다.

 

*

늘 ‘상수’인 경상도 그리고 슬픈 호남의 경상도 갈라치기

 

박정희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대통령=경상도라는 공식이 생겼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딱 두 번 예외가 있었다. 김대중과 윤석열.

(김대중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이 아마 윤석열에게는 나름 영광일 것이다. 오늘밤 한잔하시길..)

 

삼당합당이라는 무리한 행위로 역사에 오점을 남겼고 나라를 경제적으로 절단내셨어도

김영삼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첫 번째 민주화 대통령이다. 

 

또한 삼당합당이라는 ‘구국의 결단’이 노무현이 ‘대통령감’임을 보인 정치적 사건임을 고려하면, 김영삼도 ‘고마운 우리편’이다.

(난 노태우를 민선대통령으로 꼽는 일이 안타깝다…김영삼은 그 보다 더 한국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이다)

 

부산, 경남, 광주, 전남... 그 슬픈연대기

 

‘왜 늘 대통령은 경상도 출신인가?’라는 질문은 

‘왜 호남은 경상도 출신 대통령후보에(만) 투표하는가?’라는 질문과 유사하다.

 

경상북남도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국민의힘당’을 찍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고정된 상수’이다. 그리고 이들은 ‘경상도 출신 정치지도자’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이다. 이런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게다가 쪽수도 많다.

 

형국이 이럴 때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시민들과 정당이 우편향 대통령을 피하는 방법은 하나다. 

경상도에서도 표를 던질 만한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다 — 그렇다…’갈라치기’인 것이다. 경상남북도를 쪼개어 내는..

 

부산경남 PK는 대구경북 TK보다 약간은 유동성이 있으므로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전략적이다.

 

이 점에서 보면 왜 노무현, 문재인, 김두관, 김경수, 안철수, 조국 같은 “부산경남 정치인”들이 대선 후보군에 오르고 당선되는가가 어느 정도 설명된다.

그들이 꼭 뛰어나서가 아니다…

 

슬프게도 사람됨이 문제가 아니라 ‘탯줄을 끊고 묻은 곳’이 중요한 것이다.

 

한번 전라도 사람들의 눈으로 보자. 

 

호남은 진보적 유권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상도민보다 인구가 적다. 

이들이 자신들의 투표권을 무효표로 만들지 않으려면 ‘호남 출신 대통령 후보’를 미는 고위험 선택을 하면 안 됨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된 1997년을 제외하면, 1971년부터 26년이 걸려서야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신이라면 호남 정치인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뽑겠는가? 

 

특히 경상도 유권자들이 ‘상수’이면 ‘후보’를 양보해서라도 더 큰 대의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 대선에서 진보 측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부산경남 출신 잠룡들의 경쟁을 통해 옹립되고 선출되는 방식일 것이다.

우리는 늘 ‘지도자를 우리 밖에서 찾아야 하고’ 그는 ‘특정 지역 출신일 것이다. 호남인 입장에서 대통령 선거는 ‘늘 하던 사다리 타기’일 뿐이다.

 

호남의 "슬픈연대"기이다.

 

**

 

호남상륙작전?   호남갈라치기?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가 부산경남출신의 좋은 밭에서 태어난 인재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나는 개인적으로 조국이 어느 시점에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알고 고친다면 좋은 지도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그가 선거에서 똥볼을 찼었다.

문재인이 양산에서 밀어주고 조국이 ‘부산’에서 호기있게 큰소리 치며 ‘고향에 왔니더’하면…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대선 시기가 아니었다. 

 

비록 조국혁신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경남’을 시원하게 말아드셨어도 아직 시간은 있다. 

 

부산경남에서 좀 하고 멋지게 호남으로 입성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일단 전북이라도 잡고 터를 확보하면 몇년후 고향에 금의환향할 기회가 아직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단을 조국혁신당 전략가들이 하고 있는 듯하다.

현재 드러난 조국의 책사들 혹은 전략팀은 황현선, 박시영, 최강욱 등인 듯 하다.

이들은 모두 전주/전북 출신이다. 

그리고  이들은 영리하다. 특히 전북인들 외에는 모르는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

 

외지인들은 모르지만, 

전남과 전북은 상당한 긴장 관계이다. 

광주, 전남이 인구 숫자로도 많지만 김대중 집권 이후 집요하게 광주/전남 측 인사들로 세력화하여 전북은 늘 찬밥에 깍두기였다..쩌리였다.

미안하나 사실이다.

 

게다가 광주/전남에는 현재시점 조국혁신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광주/전남은 훨씬 조밀한 신념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 

 

어쨌든 자기 고장에서 대통령을 만들어본 유권자들이다. 

 

선거때 부산을 말아드신 후 12석 민주당 의원 빼가고...내 덕에 선거 승리 운운하는 정치감각이면...

 

조국혁신당이 부경에서 패배하고 광주/전남 시민들이 ‘어, 너 이리 오니라..너 반갑다’ 할 리가 없다. 

앞서 말했지만, 전라도 유권자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슬픈호남은 ‘될 놈이어야만 밀어준다’.

 

지금 이들의 눈에 조국이 대통령감이고 조국혁신당이 수권 정당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보는가? 

(적어도 아직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꿈이다.

 

그러다 보니 조국혁신당의 차선은 어디인가…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지역 선거를 전북에서 해보겠다 출사표를 날리는 걸까..

 

전북, 게다가 조국혁신당은 현재 조국의 브레인인 듯한 인사들이 ‘매우 잘 아는 곳이다’.

 

전남은 어렵지만 여기는 한번 ‘비벼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전북권 국회의원들 면면을 보면...조국혁신당 브레인들이 주판뚜드려 볼 때 해볼만한 상태다...

느슨하고 무력한 자들이 맹주역할을 하는 땅이다.

(민주당은 '적어도 '전북'에 진심으로 민주당의원들 정신차리게 하고 물갈이 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전북 쪽에 상륙하면 거점으로 전남도 가능한 것이다.

일단 그리로 상륙하면 그 아래로는 우리 땅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전북 사람들을  만만히 본 것이다. …  그게 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래서 요새 조국혁신당, 황현선, 박시영 등이 비판에 예민해 하는 것이다. 

 

민주상륙작전?

 

나도 조국혁신당이 지역선거에서 전북권에서 좀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좀더 걱정이 드는 것은 호남갈라치가 아니라...혹시 모를 민주당 갈라치기다.

 

물먹은 수박파들...낙지들..문파들이...노리고 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염려할 부분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상륙작전을 시도할 맛도 남아있다.

 

 

그렇다면 누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따져야 한다.

 

나는 그런 관점에서 ‘정봉주’를 그다지 지지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1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한다.

지금은 조용히 엎드려 있는 최강욱은 적어도 드러난 바로는 조국과 친밀한 관계이다.

정봉주와 최강욱은 수년간 팟방을 한 인연이 있다.

말이 통하는 사이이다.

 

당대표, 이재명의 '유고'시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지금 이들이 하지 않은 일로 비판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어쩌다 그런 상황이 조성되면

가령

이재명이 그 웃긴 '사법 리스크’로 날개가 부러져 대선 후보권에서 밀리면 대선 후보들의 경쟁에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 것인가.

욕심이 나지 않겠는가?

 

윤석열 정권이 이번에 먼저 무너지지 않으면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타살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과 당권을 노리는 모두가 원하고 있다. 

그리고 유고시 민주당은 무주공산이다.

 

그 때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지금 김동연, 전해철이나 조국혁신당이 도모하는 일들이 약간은 이해가 간다.

 

끄적이다 길어졌지만...

아침에 민형배의원 페북 보고 빡쳐서 몇자 끄적거리게 되었다..

 

***

 

To 김동연지사: 

 

이재명 날리려는 양아치짓 그만해라.

민형배 의원의 경고문 봤겠지만...당신 계속 그러면…이낙연처럼 된다.

이낙연 한방에 날아가는 것 봤으면…그 좋은 머리 잘 쓰시길 바란다.

민주당원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To 조국 의원:

 

앞으로 2-3년은 ‘에포케’ (판단 중지) 하시라.

잠룡놀이도 수권 정당 놀이도 멈추고…무엇이 현 정권이 아픈 지점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전주 친구들 당분간 멀리하시고...조혁당 브레인들도 마음은 이해하나 당분간 주판 내려놓고 멀리 보고 가시라.

당신들 좋은 머리로 이재명 살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같이 살리시라.. 지민비조의 음덕으로  오늘이 있지 않은가? 내일도 그래야 있다.

 

김동연, 조국, 김경수, 누가 대선 후보로 나온다 해도 당신들이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그릇들이 (아직은) 아니다.

 

하수상한 지금 시절이 지나면…당신들이 진심으로 하나로 모이신다면..당신들의 시간이 왔을 때 진심으로 밀어드리겠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밀겠다

 

그러나 지금은 ‘원 팀 (one team)’이어야 한다.

 

To: 김어준, 유시민, 박시영:

 

여러분이 하셨던 말을 반사 해드린다.

 

호남과 민주당 '갈라치기 그만하시라'..

지금 시국이 정말 "엄중하다".

 

 

 

 

 

 

 

 

 

 

 

 

 

 

 

(PS: 궁금하다고 해서 답해드릴게....그래...나 전북 출신 호남인이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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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9 08:04
    베스트

    정말 좋은 글입니다..

  • 2024.07.19 08:31
    베스트

    개인적으로 가장 나쁜새끼는

    김어준

  • 2024.07.19 08:38
    베스트

    좋은글 고맙습니다. 

    님의 당부만큼 저분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다시 한번 바라보길 기원 합니다. 

  • 2024.07.19 09:59
    베스트

    갈라치기

    무엇과 무엇을 가르냐를 정의 부터 하자. 

     

    경상도와 호남을 갈라치기한 것이 대한민국 역사이다. 

    경부고속도로만 봐도 그건 실체하는 홀대 이고 차별 이었다. 

     

    그런한 차별을 기반으로 특정 정당을 양쪽에서 밀어 주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경상도 출신 민주당 후보여만 경상도에서 표를 가져 올수 있어서 이길 수 있다. 까지 논리가 나갈 수는 있다. 

     

    이재명도 안동 출신이다.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호남과 민주당을 갈라치기 하는게 조국당이라는 소리인가?

     

    전북과 전남이 약간 다를 수 는 있는거고.. 외지인인 나는 잘 모르겠다. 

     

    뭐가 되었던 민주연합 보다 조국당이 호남에서 표를 더 가져온건 사실이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조국당의 노림수가 뭐였든 간에 그들의 선택의 배경에 집중해야 한다. 

     

    그건 너무나 뻔한 거다. 

     

    민주당만이 유일한 선택지 에서 대안이 생기면 호남인들은 대안 정당에 표를 준다는 거다. 

    안철수 국민당이 그러했다. 

     

    그건 민주당 것들은 호남홀대론이 없었다고 난리를 치지만 호남인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이번에도 조국당이라는 대안이 생기자 민주당만이 유일한 선택지에서 조국당으로 옮겨간 이들이 있었던 거다.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은 호남인들에게 좋은것일까 나쁜 것일까? 

    경쟁이 되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좋은 거다. 


    부산에서 선거 지게 만들었다고 조국을 배제 한다고 주장하는건... 

    오직 여기와 이재명 지지자들만이 시부리는 말이고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헛소리 인데. .

     

    그걸 진지하게 근거로 삼은 점에서 실소가 나온다. 

     

    대충 아는게 이렇게 위험한 거다. 이재명 민주당 입장에서 기술한 내용이고..

    호남인들의 생각은 전혀 반영하지 못한 소리 를 길게 잘도 썼다. 

     

  • 2024.07.19 10:10
    베스트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