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대학 재학중인 내 조카는 채해병이 순직했을 당시, 옆 대대에서 근무했었다.

채해병에 대한 아픔과 갖혀 지냈던 기억이 있음에도, 아직 국힘과 윤석열에 호의적이고

사건 후 1년이 넘도록 채해병에 대한 조사나 특검법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실망하면서도,

스펙 쌓기와 아르바이트에 바쁜 요즘 20대의 삶을 살고 있으며, 

정치 이야기는 인스타에 퍼지는 카드뉴스, 댓글로만 접하는 아주 일반적인 젊은 세대다.

2. 인식

"적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이 든 시민들은 민정당 계열을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는 민주당을 생각한다."

내 조카가 인식한 세상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현황은 3:2 였다. (민주:김대중,노무현,문재인, 국힘:이명박, 박근혜)

윤석열에 이르러서야 비로써 3:3 동률을 맞췄다는게, 지금 20대의 평균적 생각이라는 걸, 감안 하지 않으면 그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걸, 난 조카를 통해 배웠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민정당 계열을 지지하나'는 말을 한게 유일하게 그가 잘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이 못 배우고, 덜 배우고, 잘못 배워 그렇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선, 그들과 대화가 될 리가 없지 않은가.

3. 이유

정치의 지속성은 미래 세대다.

20년쯤 후에 지금의 40대가 60대가 되었을때 진보정치가 처참히 무너지는 꼴을 보지 않으려면,

'당해봐라~' 심정으로 두고 볼 수 없기에, 측은지심의 심정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술이라도 사주며 그들과 대화를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

4. 시작

그래서, '그들의 세계관에서 민주당은 적폐다'라는 걸 전제 해야만 대화가 된다는걸 알지만, 민주당이 적폐라는 말을 할 수 없기에, 내 신념을 배반하지 않으면서 젊은 세대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아주 좋은 문장은 이것이다.

'나도 문재인 싫어한다. '

역병의 광풍이 불때 시민들의 참여를, 온전히 영광으로 누렸으면서

역병의 끝에 나눔은 거부했고, 부여받은 권력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페미니즘이 창궐하게 돋구었고, 불의를 단죄하지도 못했으며

힘이 있을땐 누렸고, 힘이 소진될때야 시작 했던 개혁으로 정권을 내어줬으니

'나도 문재인 싫어한다. '는 말은 내 신념을 배반하지 않으면서도 거짓을 말하지도 않으니..  대화를 시작하는 문장으로 합당하지 않은가.

5. 진행

문재인은 민주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문재인이 아니다.

즉 문재인을 비판한다고 해서 민주당을 비판하는게 아니며

민주당을 좋아 한다 해서 문재인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이 사실을 인정 하지 않고서, 민주당은 한 발도 나아 갈 수 없다.

이 말이 유일하게 개혁 할 수 있는 시점에

개혁하지 않은 통치자였던 그에 대한 합당한 비판이며

임기를 종료한 이에게 내릴 수 있는 합당한 평가다.

6. 결론

그들의 세계관에서 민주당은 적폐다. 이걸 이해 할 수 있어야 납득 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문재인 싫어한다' 는 말로 젊은 세대와 대화를 해 보고, 들어 보라 권면하고 싶다.

- 이 글의 분류는 - 뻘 글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