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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15 15:55  (수정 06.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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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663144

밑에 누군가 소형원자로 이야기를 하시길래 댓글 쓰다 삘 받은 김에..

소형원자로에 대해 알고 공부하게 된 이유를 써 볼까 합니다.

공부하며 알게 된 건데, 제게 소형원자로를 알려 주신 분은 xxx 공격원잠 원자로 프로젝트를 진행 하셨던 분.

흥분하셨는지.. 비밀 자료까지 보여 주시길래 어쩔 수 없이 공부하게 됐는데 ㅋㅋㅋ (키배는 박사도 못 피해간다)

 

소형원자로 한기당 약 1만호의 가정집에 전기를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강력한 주장이죠

밑에 소형 원자로라고 항공모함이나 잠수함 원자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출발 개념이 아주 달라요.

 

원자력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대형입니다. 이유는 더 많은 전력을 경제성 있게 뽑아 내기 위해서죠.

반면, 소형 원자로는 원자로가 소형이며, 지속적인 냉각용수 투입을 물리력, 자연력을 활용하기에 안정성이 높다는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입니다.

 

요약하자면. 업계측의 소형원자로 주장은

  1. 연료로 반감 주기가 아주 짧은 우라늄을 소량 사용한다. (소량)
  2. 냉각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제어가 필요 없을 정도의 최대고온을 허용한다. (냉각수 없이 연료 타 봐야.. 600도)
  3. 그럼에도 냉각수는 물리력, 자연력을 활용한다. (자연냉각)
  4. 폐연료가 없고(미량이고), 방사능 폐기물도 적다(냉각수x)

문제점이라면, 반대측의 주장은

  1.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 (구독형 서비스, 그럼 지역 전기는 강제인가 선택인가, 변압기 운용 주체는?, 연료교체 주기는? 누가 할건가? 등등의 문제가 있음)
  2. 접근성 때문에 주거지 인근에 지어야 함. (안정성과 nimb)
  3. 상업용 소형 원자로라는걸 잊으면 안됨. 폐연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다르게 지속적인 폐연료와 방사능 오염 발생함.
  4. 폐연료 보관 할 곳을 또 찾아야 함.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다르게 소량으로 주기-지속적으로 폐연료 발생. (안정성과 nimb)
  5. 사고시 처리는? 등등.

원자력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소형 원자로(가격 쌈, 안정성 높음, 사고시 처리 쉬움, 연료교체 쉬움 등등)가 아주 좋은 전력공급 시설인건 맞지만, 위에 언급했듯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고, 지속적 관리에는 관성이 붙기 마련이고, 관성에는 나태함도 포함되죠. 소형원자로 관리(점검, 연료교체, 수리 등)가 정수기 관리만큼이나 쉬운게 아니라면 서비스 지연은 필연적이고.. 방치하면 사고를 불러 일으키기 마련이라... 토론시 그 부분을 공략 해 보세요.

 

결국 전기공급을 위해 소형원자로가 선택되지 않는 이유는,

1.경제력 2.안정성 3.심리적거부감 세가지인데, 이걸 설득해야 할 주체는 원자력 발전 반대자가 아니라, 원자력 발전 찬성론자죠 :)

 

어차피 설득은 상대의 주장을 듣고 이해하고 공부하고 해야 하기에 저정도 학습만 하고 토론을 진행 했지만, 어차피 토론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걸 전제 하셔야 하고, 토론의 승자는 참여 당사자가 아니라 청취자가 결정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덧, 원자력 업계의 미래 세대 먹거리라고 가열차게 홍보하고 알리던 중이던데 RE100에서 지네 포함 안해줘서 미래 먹거리 막힌 상태. 까지 업데이트 됨.(2년 전)

 

덧2, 키배는 박사도 못 피해간다!! ㅋㅋㅋ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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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5 15:59
    베스트

    이해하기엔 제 배움이 너무 짧습니다.

  • 2024.06.15 16:02
    베스트

    질문 덕분에 좋은글 탄생했네^^

  • 2024.06.15 16:07  (수정 06.15 16:07)
    베스트

    냉각수가 필요없다는 게 이해가 잘 안가네요.

    수증기 터빈을 안돌리나요??

    그럼 전기는 어캐 만들지?? @~@;;;

  • 노공2️⃣산 작성자
    2024.06.15 16:11
    베스트
    @Fennek

    냉각수는 돌리는데 ~_~ㅋ 물리력,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게 함.

    냉각수 공급이 끊겨도 폭발에 이르지 않게 한다는게 업계측 주장.

  • 2024.06.15 16:16  (수정 06.15 16:17)
    베스트
    @노공2️⃣산

    1차로 액체금속 냉각을 할테니까요.

    온도보다는 총 열량이 작다는 얘기겠네요.

     

    원잠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선박용이랑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 노공2️⃣산 작성자
    2024.06.15 16:22  (수정 06.15 16:24)
    베스트
    @Fennek

    지진이나 재난 발생시에도 안정성이 확보된다는게 업계측 주장이에요.

    선박용 원전과는 발전량과 안전성에서 차이가 난데요.

     

    대형원전은 크니까, 사고가 나도 큰데 

    - 원자로 식히려고 냉각수가 시스템에 의해 순환되어야 한다.

    소형원전은 작으니, 사고가 나도 작다.

    - 원자로 식히려고 냉각수가 자연력으로 순환된다. 냉각수 투입 안되도 총열량이 작아서 안터져요~

     

    그런데, 대형 원전이 선택된 이유가 경제성이였는데, 소형 원전으로 바뀌면 경제성 논리가 무너지죠.

    단순 수치 비교로 소형원전 1000기를 지어야 경제성이 확보된다 봤어요.

     

    이건 단순히 건조 비용이고, 관리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라 경제성은 볼 필요도 없는 소리죠.

    집중화된 원전을 관리하는 것과, 분산화된 1000기의 원전들을 관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원과 노력은 굳이 비교해 보지 않아도 될거 같아요.

  • 2024.06.15 16:26
    베스트
    @노공2️⃣산

    선박용도 진동과 침수를 고려해서 설계하니까요.

    다르다는 게 마케팅 측면인 듯 보이고

    실상은 비슷할 거라는 게 제 예측인 거죠.

    물론 발전은 좀 했겠지만

  • 2024.06.15 16:22
    베스트

    불필여한 에너지만 발생 

    이미 지어진 원자력 발전소도 줄여야할 마당에 먼 소형원자로 타령인지

  • 노공2️⃣산 작성자
    2024.06.15 16:24
    베스트
    @카루소

    지금 보니.. 전력자원 수급계획에서 소형원전이 이슈가 되고 있네요.

    2년전 절 설득하기 위해 용쓰시던 박사님 의견이 먹혔나 봄.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41026.html

  • 2024.06.15 16:26
    베스트
    @노공2️⃣산

    한국에 발전소가 몇갠데 지금도 전기가 남아돌걸요?

    그리고 갈수록 모든 전기관련 제품들이 전력소모 효율이 좋아져서 친환경 전기로도 충분할텐데 유난스러운듯

  • 2024.06.15 16:29
    베스트

    질문드렸던 잇민입니다.

    재차 자세한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찍들이 SMR 많이 떠들고 다닐 거 같아서 반박논리 알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공2️⃣산 작성자
    2024.06.15 16:42
    베스트
    @테트라고날

    새 글 썼습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