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당신의 머리입니다."
"뭐야 시발 돌려줘요"
오늘도 졸라게 평화로운 근대 프랑스
"쏴."
"예? 잘못들었슴다?"
"쏘라고 시발아"
"하지만 인민들인데요?"
"너 지금 쏠래, 아니면 니 위에 내 밑에 다 집합해볼래?"
졸라게 평화로운 20세기 초의 러시아
"빨갱이가 뭘 알아!"
"수꼴새끼가 뭘 알아!"
레드팀과 블루팀이 신명나게 싸우던 1920년대 독일
이 세 종류의 역사적 사건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나라 상태가 개판이라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독재자가 항상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독재, 멈춰!"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항상 독재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서 미래로 시간여행한 고대 철학자 이동관(아님))
고대, 중세, 근대 철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게 뭔 개소리냐고?
"한 사람에게 교육을 몰빵해서 가르치면 개쩌는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
플라톤은 철인정치라는 이름으로, 독재자를 양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권력을 휘두르는데 그게 착하고 나쁘고를 왜 따지냐 병신 아니냐"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비롯한 저서에서 수도 없이 '선악과 정치는 같이 갈 수 없다'며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추앙을 가감없이 보였고
"테제와 안티테제가 (삐이이이)해서 진테제를 낳으면, 그 다음에는 진테제가 테제가 되고..."
헤겔은 변증법의 끝에 도달한 '절대정신'이 있을 거라며, 나폴레옹을 '절대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뭐 병시나"
물론 과거 철학자들이 생각한대로, 독재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갖고있는데...
첫번째는 정책의 추진속도가 뒤지게 빠르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정책의 파워가 어마무시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한 나라의 국력을 원기옥 모으듯이 쏟아부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 입장에서 과거의 혼란->독재자의 등장 루트를 타니까
당연히 뭔가 잘 추진되었다는 것 처럼 보일테니까.
"대 상 혁"
그럼 뒤지게 좋은거 아닌가?
여기까지 읽어보면 독재정치는 뒤지게 유능한 정치로 보일 수 있겠지만,
독재가 가져오는 장점들은 다시 돌려서 보면, 엄청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첫번째로 얘기했던 정책 추진 속도는...
멈출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중간에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할 때 쯤이면
이미 계획이 한참 진행중이어서 돌릴 수가 없다.
두번째로 말했던 정책의 파워는 사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입틀막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그것도 대량으로 갈려나가는 결과물이었으며...
가장 결정적인 것은,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들은 못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소련인데,
소련은 탱크 여러대와 병력을 세자리 단위까지 싣을 수 있고, 바다에서 뜨는 비행기는 만들 수 있었지만
비누나 빵같은 생필품들은 항상 모자라서 가게 앞에 줄을 서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며,
스타킹같은 제품들은 퀄리티가 너무 조악한 나머지,
90~2000년대 한국에서는 '러시아에 사업하러 가면 화장품, 스타킹, 초코파이를 가져가라'는 말이 나돌만큼
대외 수입을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정희가 유능한 독재자였다면, 과연 김재규가 총을 쐈을까?)
무엇보다도, 독재자의 모든 정책이 다 훌륭하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까, 국가 정책으로 러시안 룰렛을 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현대 민주정이라면 잘못된 정책을 추진했을 때,
본인이 사퇴하든가, 아니면 끌어내릴 수 있지만...
독재정의 경우라면 독재자 본인이 잘못해도 책임 지고 내려오거나,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
설령, 독재자가 비난을 받더라도
본인을 살려보려고 친위 쿠데타를 벌이거나,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역으로 비판하는 권력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의 어떤 새끼가 생각나는데...
본인이 '유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재자 꿈나무들은...
답이 없다...
-끗-
댓글 7
댓글쓰기굿입니다
감삼당
갈아만든 공돌이라니!! 😱😱😱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하는 정치인을 키웁시다~
가끔 중, 노년층에서 "박정희, 전두환은 유능했다"고들 하는데...사실 생각해보면
1. 그 밑에서 갈려나간 국민들에 대한 실상은 감춤
2. 전, 박이 했던 실패작을 졸라게 숨겼으니 잘 한 것 처럼 보임
오오!
오리지널 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