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는 조잡한 짝퉁 테입이 리어카에 가득 실려있었고...역시나 조잡한 스피커에선
조잡한 표절 가요들이 온 종일 거리를 울려대던 시절.
아직 CD는 활성화 되기 전이었고...LP는 뒷방으로 밀려난 시절.
퇴근길 환승해야 하는 강남역 지하상가에 있는 조그만 음악사에 들렸어...
한...5평이나 될라나...전문적이고 매니아적인 매장은 아니었지만...
유행하는 가요나 팝 앨범들 사이 사이 내 아싸적인 취향에 맞는 앨범들도 가끔 보이곤 해서
보물찾기 하듯...생각나면 한 번씩 들르던 곳이었지...
삼면을 빼곡히 채운 테입들을 이리저리 훝어보다...좋아하던 밴드에 신보를 무심히 꺼내들곤
카운터로 향하던 몇 걸음...갑자기 내 눈에...어떤 앨범이 들어왔어...
어?
이게 왜 여기에?
몇 년째...내 지갑에 접혀있는...구해야할 앨범 리스트에 있던 앨범이...
몇 번 들렸던 곳...그리고 그 때 마다 내 눈길이 훝었던 곳에...거짓말처럼 꽂혀있었어...
진짜?
혹시 누가 채갈까...조마조마 하던 그 몇 초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나.
닐 영.
그런지의 시조새...
블루스와 하드락...포크...심지어 컨츄리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세대와 유행을 거스르는...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자유로운 거장.
그리고
한 시대를 규정하고도...여전히 만들어가고 있는...다른 의미의 거장.
펄 잼은.
이 앨범에 세션으로 전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자신들의 존경을 표한다.
그러니.
들어봐야겠지?
추천.
rockin' in the free world. 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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