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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16 19:25  (수정 07.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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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49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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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 트뤼포와 '400번의 구타'의 레오(주인공)

 

트뤼포의 말마따나 아픈지는 모르겠으나 영화를 사랑하면 꿈 속에서만 사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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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번의 구타의 엔딩 장면이다.

 

이 영화는 나의 영화보기 인생에서 나의 감수성을 대변해주는 영화이다. 예전 고시원 생활할 때 항상 외로움과 이름모를 슬픔에 시달릴 때면 항상 이 영화를 보면서 서글픔을 달래곤 하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앙트완느 드와넬(장 피에르 레오)은 꼭 나의 분신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경찰 호송 차량에 끌려가며 창밖을 내다보는 드와넬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위로하는 듯 눈물을 머금는다. 이 영화는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자신의 소년기의 불행했던 기억과 영화광으로서의 추억을 따스하게 회상하는 누벨바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 자신 또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며 영화관을 들락날락거렸으며 영화에 미쳐 멋모르고 영화들을 보았던 추억이 있었기에 말이다.

 

트뤼포는 이 영화를 자신의 정신적 스승인 앙드레 바쟁(까이에 뒤 씨네마의 편집장이며,유명한 영화사가)에게 바치고 있다. 이 영화는 누벨 바그의 신호탄격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물론, 이 전에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그런 경향을 보였지만, 대단한 호응과 격찬을 받은 작품은 400번의 구타이다. 앙리 드카에의 촬영 또한 그 당시의 파리풍경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드와넬이 소년원에서 축구를 하다가 도망나온다. 내내 바닷가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소년을 해변가로 내달리게 한다. 막상 바닷가 모래 사장에 도착하지만 더 이상 오갈 데가 없다. 두리번 거리며 발길을 돌려보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라 하는 소년의 시선을, 카메라가 클로즈업으로 끝맺는 엔딩 장면은 나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굥거니 탄핵은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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