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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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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4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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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1964)...아베 고보의 원작 소설을 영화한 '모래의 여자'는 테시가하라 히로시'가 연출했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모래가 무섭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시지프스의 바위가 아니라 시지프스의 모래 같은 느낌이었다. '모래'는 거부할 수 없는 노동 같은 것이었다.

 

바닷가 모래(사막)에서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수증기가 생겨 물이 만들어지는 게 과학적인 사실이다. 아무튼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왜, 여자 주인공은 고립되고 외부와 폐쇄된 모래 구덩이에서 떠나기 싫어했던 것일까? 노동이 자유를 착취한다고 하지만,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까?

 

윌리엄 포크너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사람이 매일 하루 8시간씩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일(노동)'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하루 8시간 동안 당신은 먹을 수 없다. 하루 8시간 동안 당신은 잘 수도 없고, 8시간 동안 사랑을 나눌 수도 없다. 8시간 동안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일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은 비참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다."

 

https://youtu.be/9QcvtLVRFnE?si=KIlLRNIRPRx7oHyq

 

- 준페이(남자 주인공) : “아이의 시신을 파내면 떠날 거야? 당신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다리를 내려주는지 알고 있어.”
- 여자 : “난 밖에 나가면 할 게 없어요.”
- 준페이 : “여기저기를 걸어 다닐 수 있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건 대단한 거야.”
- 여자 : (웃으며) “그냥 계속 걸어 다니면 피곤하지 않겠어요?”
- 준페이 : “농담은 집어쳐! 개라도 영원히 묶여 있으면 미치는 법이야. 하물며 우리는 사람이야!”
- 여자 : “하지만 모래가 없다면,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거예요. 당신도 그렇잖아요.”

굥거니 탄핵은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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