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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3.11 01:49  (수정 03.1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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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1461885

 

15여년을 같이 한 직장 상사가 있어요.

착한 사람이에요. 애같아요. 나쁜사람이라 치부하기 어려워서...그냥 애같다고 해요. 우린.

자신의 욕망을 드러냄에 부끄러움이 적은 사람이거든요...

그게 너무나도 원초적이라 왠지 우리가 부끄러워 지는데...

과자달라...밥달라...돈달라...떼쓰는 애들이 부모 사정 생각하면서 말하지 않는것과 비슷한거 같아...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작지 않은 회사에 다니는데...

이 양반 얼마전에 승진했어요.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자리죠.

욕망이 발현될 상황이 아닐 땐 그리 남탓을 하고 뒷담화로 하루를 보내더니...

그 자리에 오르니...태세전환이 눈부시네요.

 

자신의 생사여탈을 쥔 임원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이 관리하는 수많은 부하직원들의 시선을 못 느끼는...안느끼는 모습이...

안쓰러워요.

 

아뇨.

짜증나요.

오랜 시간 봐 온 경험으로...이제 시작이라는걸...전 잘 알거든요.

아마. 잘되면 내 능력...안되면 너의 무성의...타령이 본격적으로 시작될거고...

오른팔을 만들고...왼팔을 만들겠죠.

몇 몇은 그 팔이 되기위해 같잖은 짓들을 할 거구요.

 

무엇보다.

전임자를 자르고...이 양반을  올린 그 무능하고 천박한 임원이 이 양반을 통해

우릴 얼마나 통제하려 들지 너무 빤히 보여서...짜증이 납니다.

본인의 무능함과 천박함을 감추려...너무나도 열심히 일하는 그 임원이 과연

어디까지 선을 넘을지...과연 난 참고 버틸 수 있을지...생각만해도 짜증이 납니다.

 

위안이 있다면...

이 꼬라지 더 안보려고 따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데

1차는 합격했는데...2차가 너무 빡쎄서....포기 할까 싶다가도...

 

불끈. 

힘이 솟는달까...정도.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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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1 08:00
    베스트

    힘내세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