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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작문/소설/대본] 자살에 관한 나의생각 5
2022.09.28 16:10
279
26
https://itssa.co.kr/686979

 

과거에 썼던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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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일을 시작하고, 특히 정신과 병동 및 센터에서 근무를 하게 되고

많은 유형의 자살시도자, 의도자들을 만나게 된다.

저마다의 사연은 말해 무엇이랴, 그들의 인생은 한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가슴속 깊이 여운을 새긴다.

이렇게 나에게 한편의 영화를 보여주는 분들은 다행히도 자살시도가 치명적이지 않았거나,

운 좋게 살아남으셨거나, 다른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는 것이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 그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무엇이 사지로 내몰 정도의 고통이고 아픔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술, 돈, 이성문제, 가정사 등 많은 유형이 있겠으나 이중 어느 것에도 애절하고 고달픈 사연이 없는 것은 없다.

혹자들은 그들을 비난한다.

죽을 거면 조용히 죽지 왜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냐, 죽을 용기로 다른 일을 해라 그럼 성공할 것이다.

사람이 통증에 대한 역치가 다르듯, 그들도 그들의 삶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달랐을 것이다.

이 파도에서 안간힘을 쓰며 버텨보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힘들어, 죽고 싶어

라는 신호를 보냈을 것이고 과연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작은 튜브, 혹은 밧줄이라도 던져주었을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아이에서 노인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진실이고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거친 풍파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누군가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있을 것인지.

그곳에서 나를 위해 손 내밀어 줄 사람은 있을 것인지.

오늘도 나는 귀 기울여 그들의 마음을 읽기를 기원한다.

작은 내 위로가 그들의 희망이 되길 바라며.

자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다시한번 따스한 봄이 찾아오길..🌺🌺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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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8 16:17
    베스트

    222 공감합니다

  • 나를위해..🌸 작성자
    2022.09.28 16:21
    베스트
    @균사체 감사합니다.
  • 2022.09.28 16:28
    베스트

    공감합니다.

  • 2022.09.28 19:35
    베스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2.09.28 23:20
    베스트
    @작인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