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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작문/소설/대본] QUEEN*0(에필로그) 4
2023.07.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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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517094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한동안 어린이 날이 되면 매우 괴로웠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몇년이 지난후) 어린이 날 였음에도 나는 그날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인간은 늘 "부조리"하다.

삶 자체는 단순한데 "의미 부여"를 하는 순간 부터 씹선비가 되는것 아니겠는가.

"본능에 충실"한 삶이 어찌보면 가장 행복한 삶이다. - 물론 내 성정상 그렇게 안되더라...

 

당시 내 일생의 사랑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서 돌아갔다.

나를 남겨둔 채로.

 

나이를 좀 먹고 난다음 우리 부모들이 거기 가지말라고 극구 말렸던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누구나 내"자식이 먼저"아니겠는가?

아무리 내새끼가 잘못을 했어도... 내 새끼는 새끼니까.... 때려죽이지도 못하고 말이지.

부모님의 말림은 매우 단순했다.

"니가 거기 찾아 가는 순간  니가 책임을 질수 있다"라는것.

전형적인 자식가진 부모님들의 본능

이해한다. 내가 자식을 가졌어도 그럴거 같다.

내자식이 쓸데없는 오해로 때려죽일놈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것을 태우고 한동안은 고독하게 지냈다.

그러나 어느새 다 이겨네고 다른 여자도 만나면서 내 삶을 살았다.

왜나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 안그러면 모두 자살을 했겠지.

 

그녀에 대한 비망록을 어디엔가 남기고 싶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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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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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큐~ 잘 읽었어요... 👍👍

  • 2023.07.18 01:40
    베스트

    소중한 기억들 잘 읽었어요

  • 2023.07.18 06:15
    베스트

    그래서 한번쯤 남기고 싶었구나.... 슬프네요

  • 2023.07.23 11:38
    베스트

    영화같은 러브스토리 잘 들었어요.

    넘 안타까워 마음이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