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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작문/소설/대본] QUEEN*0(18) 3
2023.07.10 03:54
108
8
https://itssa.co.kr/5023685

노래방에서 처음으로 불렀던 아니 불러줬던 노래는 
그녀의 아이디 QUEEN*0였기에
"Love of My Life"를 불렀다.
*당시 퀸의 전앨범을 소장하고 있었다. 내 중딩시절 프레디 머큐리는 내게 영웅였으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애정하는 또는 내가 완곡이 가능한 퀸의 수많은 곡들이 노래방에는 몇곡 없다.
그녀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냥 모든게 진심였다.
그순간 내인생의 모든 사랑은 그녀 였으니까.
그다음 그녀가 불렀던 노래는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였다.
그래서 또 나는 답가를 불렀다.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이곡을 부르는데 그녀가 갑자기 침울해지더니 울었다.
??????????????????????????????????????????????????????
왠 이런 뜬금없는 상황?
* Tears in Heaven은 에릭 클랩튼의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원래 이곡은 "스티비 레이 본"에 대한 추모곡였는데 때마침 그의 아들이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매우 오랜동안 칩거하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나와 처음 부른 노래가 "천국의 눈물"였다. 당시 사고로 죽은 아들은 3살인가 4살인가 그랬다. 이런 극적인 상황때문에 당시에 화제가 된 곡이다.
그녀 역시 음악을 듣는 애였기에 이러한 내용때문에 그러나 싶었지만 난 당황했다. 
아니 왜 갑자기 울어??
"*정아 왜그래?"
"아니야 오빠 미안해"
"왜 니가 미안해 왜그래? 오빠가 먼가 잘못했어?"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그리고 갑자기 배시시 웃었다.
"오빠 우리 노래부르자"
당황스러웠지만 저리 갑자기 정색하니 더 물어볼 필요도 없지 왜냐면 우리는 시간이 없었으니까.
몇곡의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듣는 음악 위주였다. 가요는 두서너곡?
그러던 와중 30분쯤 지났을까??
그녀의 "삐삐"가 울렸다.
그녀가 급히 "오빠 잠깐만" 하고 밖으로 나갔다.
공중전화 음성 확인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우리는 채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급히 밖으로 나와야 했다.
왜냐면 그녀의 엄마로부터의 메시지였으니까
대충"엄마 왔다 조심히 와"정도 였겠지.
1990년대 우리네 딸들은 거의 대부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어느정도 남아 있겠지만...
또한 우리 남자들도 그부분을 인정했다.
의외의 첫만남의 헤어짐은 그렇게 급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오빠 연락할께 조심히가!응??"
"그래 빨리가 엄마 기다리시겠다"
"오빠 사랑해 또 보자!"
"응응응"
난 터미널 조금 가까운 거리에 홀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터미널로 향하는 와중에 공중전화 부스로 갔다.
"*정아 오빠야 오늘 너무 좋았어 그리고 너 너무 이뻐. 사랑해! 메시지 들으면 바로 연락줘!"
그리고 터미널에 가서 광주행 티켓을 끊었다.
대략 그리 길지 않는 시간에 버스가 왔던걸로 기억한다.
버스에 올라타고 광주로 오면서 머릿속으로는 오직 그녀 생각뿐 였다.
그 구름에 떠있는 기분도 있었지만..................................

왠지 많이 불안했다.

 

"불안"
보통 순간이든 만성이든 결핍이 원인이다.
원래 있던것이 없어졌을때 찾아오는 것
심해지면 패닉이 된다.

 

광주행 버스를 올라타고 나는 계속 "삐삐"를 기다렸다.
약 4시간 가량 걸리는 동안 계속 기다렸다.
암호명 1004
창원- 진주 - 광양 - 여수 -순천을 지나도록 울리지 않았다.
3시간이 지나가는데도....
그녀는 분명 엄마를 만나서 집에 도착했을 시간이 이미 지났는대도 연락이 없었다.
에이 바쁜일이 있겠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제 3자다. 지 일 아니니까.
이 불안과 걱정과 초조함과 조그마한 원망 이 수많은 회한이 머릿속 아니 내 온 신경 몸뚱아리까지 막 대놓고 흔들었다.
순천을 지나 곡성쯤 왔을때면 3시간쯤 지나는 시간이다.
인간이 그래서 나약하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헤어졌고, 그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남겼고,
그 메시지를 기다리는데...... 묵묵부답
약 1시간 남짓동안 수많은 시나리오가 거의 마블 유니버스급였던거 같다. - 다들 그런경험 있자나
그렇지 그때부터 높낮이가 시작되지
말은 그렇게 했어도 만나보니까 맘에 안들었는데 그럼에도 매너를 지켜준건가???
아니면 집안에 뭔일이 있는건가?
혹시 사고라도????
이 높낮이의 결론은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 그래 원래 사람은 다 그렇다
광주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지금 기억에 집에 도착하니 해름판(전라도 표현-노을이 지는시간)였다.
집에 도착했지만 먼가 편안함 보다는 심란한 마음였다.
당연하지 그녀한테 메시지가 없었으니까.
저녁 9시 10시가 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원망과 노여움이 밀려왔다
그리고 새벽이 됐다.
여전히 연락이 없다.

비참했다.
모든게
날을 꼴딱 새웠다.
기억에 그다음날 아침까지 그냥 멍했던 기억이다.
그녀와의 유일한 3시간의 기억이 다 부정되었다.
그리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척만 했지 그냥 미칠것만 같았다.
그렇게 멍한 시간을 보내는데
10시쯤 되서
삐삐가 울렸다!
다 필요없었다 전화기를 찾았다.
드디어 음성이 왔다.
미치는 순간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매우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음성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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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0 04:03
    베스트

    아 .... 궁 금 해 ..... 

  • 2023.07.10 04:23
    베스트

    크...

  • 2023.07.10 04:24
    베스트

    티얼즈인헤븐~~ 좋아요.. 근데 왜불렀음ㅠㅠ 제목이 슬프고  에릭큽립튼이 아들떠나고 부른곡인뎅.. 아고... 눈치 없이~~ 울렸네  다음 봐야징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