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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12.16 05:09
165
6
https://itssa.co.kr/1820701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온라인의 내 모든 글을 책으로 엮는다면 몇 권 분량일까 싶다. 일단 다양한 분야로 글을 씨불렁거렸기에 분류하기도 힘들지 싶다.

 

내 글발이 끝나는 날, 내 인생의 종착역이지 싶다. 바람이 있다면, 페북에서 읽었던 이지원 님의 '눈 오는 소리'처럼 열루를 느낄 수 있는 글발을 마지막으로 날릴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한때 장허당(은 강릉에 사는 촌놈) 선생의 애인이었던 분은 내 블로그 카테고리의 글들을 보고서 아래와 같은 촌평을 남겼다.

 

'나의 순수한 욕망과 감수성의 거침없는 표현, 얄팍한 위선에 대한 예리한 공격, 친절한 호기심과 낭만적인 스타일에 대리 만족을 느끼면서, 나의 장난끼, 귀여운 잘난 척, 대담한 솔직함'을 언급하였다..."문득..암 생각없이 클릭해서 찾아본 랭보님 블로그. 카테고리 하나 다 읽고 몇자 적는다는, 마지막엔 울고 말았습니다. 눈물이라 하기엔 진하지 않고, 가슴을 적시기엔 아련해지고, 생각하기엔 감성이 마비시키고, 결국 멍해지다 갑니다..한참을.."

 

https://youtu.be/ryCzsqI_eag

 

페북 계정을 개설한 지 이제 햇수로 11년차이다. 그 가운데 페친(및 비페친)들의 글을 많이 읽었지만 단 하나의 글만 살린다면 바로 링크시킨 글이다. 링크된 글은 이지원 님의 글이다. 근데 이지원 님은 몇 년 전부터 바람처럼 사라졌다...잠시 하늘에서 내려왔다 사라진 천사인지 페북이나 블로그가 다 사라진 채 유령이 되었다...그 당시 몇 번이고 읽을 때마다 눈이 따갑도록 열루가 볼을 타고 흐르는 데, 도저히 내 맘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도 한 감성한다고 자부했지만, 그녀의 글(눈 오는 소리)에서 그토록 빛나는 감성을 당최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저 내 푹 숙인 두개골 위에 백기를 꽂고 말았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연실 뜨겁게 달아오른 눈물만 떨구는 것뿐이었다. 다시 한 번 더 읽어 볼 기회가 있다면 원이 없으련만!...https://youtu.be/H50xv5Rp_yE

 

https://www.facebook.com/100001930403639/posts/798669243540748/?mibextid=Nif5oz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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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DADDY
    2022.12.16 08:59
    베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2022.12.16 10:25
    베스트

    열루가 뭐지 뭐지... 하다가 한자조합을 해보니 뜨거운 눈물 熱淚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열루는 마음속 깊이 사무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라고 나오네요. 

     

    정경심 교수님 형집행정지로 나오던 날 밤... 그 새벽에 저는 열루가 흘렀었네요.

    그 두분의 마음이 느껴져... 

     

    나라 걱정이 아닌, 제 개인적인 일로 열루가 흐르는 날이 오기를...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