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산
서점에서 구입한 마지막 시집
‘거대한 일상’의 시인이다.
그 이후 詩集를 구입하지 않았네
시인에 대해 관심을 둔 기억이 가물거리네.
한때는
창비(창작과 비평사)와
문지(문학과 지성사)의 시리즈를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지.
그 많던 시인들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도 시인들이 시집을 잉태하고 있는가?
시인은 가난하다
시인은 가난하다 못해 빈핍(貧乏)하다
시집은 가볍고 그 무게만큼 헐값이다.
시인은 사람이다
사람은 먹고 살아야 한다
시인도 먹고 살아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시인은
광고해야 한다
그래서 시인은 광고를 한다.
수많은 광고 속에서
나는
시인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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