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열일곱 살에 앳되고 키도 크고 예뻤기에, 네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싫었단다. 그게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어. 네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불량배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걔네들의 성적 호기심에 농락당하는 게 싫었단다. 난 너와 어울릴 수도 없는 나이잖니!
결국에 넌 모가지에 뻘건 쪼가리(표식)를 자랑하고서, 보란듯이 내 주위를 서성거렸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부끄럼이 없는 건지, 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천연덕스럽게 나의 순수성을 농락했지!
도대체 넌 내게 무엇을 원했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알다가도 모르겠어. 네게 들려주었던 소나기와 별 이야기가 그렇게 초라하게 짓밟힐 줄은 꿈에도 몰랐어!
https://youtu.be/k39P2MK6WPo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