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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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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경기에서 7.1이닝 6실점의 어딘가 망가진 모습을 보였던 워커 뷸러가 오늘은 180도 바뀐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3차전에 선발출장한 뷸러는 레즈의 타선을 상대로 단 3피안타, 그것도 하드히트 1개만 허용하는 굉장한 호투로 6이닝 3피안타, 0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단 78개. 뷸러가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터라 당분간 투구수는 계속 80~90개로 제한을 시켜줄 것 같다. 뷸러의 6이닝 피칭은 (미국 기준) 2022년 5월 30일 이후 처음이고, 무실점 피칭은 2022년 5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오늘 뷸러의 성공의 키는 바로 "제구"에 있다. 어제까지 집나간 것처럼 보였던 제구가 오늘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레즈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물론 구위가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오늘은 뷸러가 다음에도 이렇게 던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구종별 컨트롤이 거의 완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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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패스트볼류인 포심과 싱커, 커터간 분리상태가 너무 좋았고, 거기에 너클커브를 조합하는데도 존을 딱 봐도 구종별 탄착군이 아름다운걸 볼 수 있다. 오늘 뷸러는 제구가 굉장히 좋은 날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쓰임새가 너무나 좋았던게 패스트볼과 너클커브 간 구속차를 메꿔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꺾이는 구종이라서 타자들의 시선을 정신없게 만들어줬다. 거기에다가 굉장히 가끔 들어가니 타자들이 대비할 생각을 못하니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 찔러 넣어도 대응을 못하거나 생각치도 못한 궤적에 스윙을 하고 만다.

뷸러도 분명 본인의 패스트볼이 전성기 시절의 그 구위가 아님을 알기 때문에 싱커와 커터를 섞어던지는 것이고, 그 효과가 오늘 나타난 것이다. 본인과 같이 패스트볼-너클커브로 던지는 제임스 팩스턴의 도움을 받았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 저 투구맵은 딱 팩스턴이 잘했을때 나오는 투구맵과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오늘처럼 폼이 좋은 날에는 뷸러도 자기 명성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었다.

오늘 4:0의 승리를 거둔 것 치고는 안타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프리먼이 멀티히트를 때렸고, 4~6번타순에서 안타가 하나씩 나오면서 네 명 모두 타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오늘 선발타자로 기용된 로하스는 안타를 때려냈으나 콜업 후 바로 선발로 기용된 미겔 바르가스는 3타수 무안타에 수비에서도 중견수 앤디 파헤스와의 수비 호흡이 안맞는 등 의욕과는 달리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1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하지만 하드히트는 오늘도 2개를 때려냈다.

불펜은 어제와 오늘 그로브와 허드슨이 연투를 하긴 했는데 둘 다 어제 10구도 안던진 터라 오늘 연투가 가능했고, 오늘도 그로브는 11구, 허드슨은 15구에 이닝을 끝내면서 내일 오프너일지, 마이너 콜업일지, 아니면 야마모토 선발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거기에 뷸러가 또 못던질 것을 대비했던 피기백 전략도 안쓰게 되면서 오프너를 해도 무방한 상황까지 왔다. 내일 경기를 하면 딱 50경기를 소화하게 되는 다저스는 현재 102승 페이스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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