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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쓰레기에 위험천만 상황도…'몸살' 앓는 한강공원

쓰레기 무단 투기·야간 소음…이용객 백태
4인승 자전거, 보행자와 뒤섞여 '위험천만'
한강공원 자전거·자동차 추돌 사고 증가세

올해 한강서 축제 120여개 개최 예정
서울시, 방문객 300만명 유치 목표

(위에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입구 지점과 배달 음식 수령 구역. 차량과 오토바이로 인근 도로가 혼잡했다.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위에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입구 지점과 배달 음식 수령 구역. 차량과 오토바이로 인근 도로가 혼잡했다. /사진=김영리 기자
"어우, 이러다 부딪히겠다."

4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 시민이 포장된 음식을 들고 강변으로 걸어가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나루역에서 나와 한강공원을 향하는 길목의 자전거 대여소에는 4인승 자전거를 대여하려는 이와 자전거를 빌려 운전하는 이들로 붐볐다. 여기에 일반 보행자까지 뒤섞여 좁은 면적에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4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4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사진=김영리 기자
특히 4인승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 비해 방향 전환 움직임이 둔하고 속력이 느리다. 부피가 크고 탑승 인원이 많다 보니 주변 시민의 시야도 가린다는 한계점이 있다.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브레이크를 당겨도 "어어", "아이쿠"와 같은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4인승 자전거에 어린아이까지 5명이 타는 모습 등의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

4일 오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 4인승 자전거 이용객이 많아 거리가 혼잡했다.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4일 오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 4인승 자전거 이용객이 많아 거리가 혼잡했다. /사진=김영리 기자
이날 한강공원은 연휴 첫날인데다 어린이날 비 소식까지 겹치면서 미리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돗자리를 깔 수 있는 강변 잔디 구역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배달 음식을 받는 배달 존도 오토바이와 시민들로 혼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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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구역 주변 도로는 병목 현상으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야간까지 시민들이 계속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 앞에서 차량들이 기다렸다가 차 한 대가 나오면 한 대씩 겨우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한강 공원을 찾은  20대 이모 씨는 "한강에 점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힐링'하러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오히려 피곤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4인승 자전거가 너무 커서 자전거 도로가 비좁아 보일 정도"라며 "앞으로 한강을 찾는 피크닉 족이 더 많아질 텐데 사고가 일어날까 봐 무섭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쓰레기통이 넘치자 시민들이 바닥에 쓰레기를 버린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쓰레기통이 넘치자 시민들이 바닥에 쓰레기를 버린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해가 지자, 낮부터 쌓인 쓰레기가 넘쳐났고 시민들이 쓰레기 더미 위에 또 다른 쓰레기를 투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3월 29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방문객 폭증으로 한강공원 쓰레기가 총 101톤 배출됐다. 평소 주간 배출량의 최대 5배가 넘는 양이다.

평일 저녁 시간에 여의도 한강공원을 자주 산책한다고 밝힌 인근 주민 신모 씨는 얼마 전 야간에 한강공원서 발견한 쓰레기 사진을 보여주며 "인근 주민들은 오히려 날이 풀리면 이곳 오기를 꺼려한다"면서 "시민 의식 거론하며 중국인을 비하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신 씨는 스피커와 마이크 등을 대동해 버스킹을 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맘때면 거의 몇미터 간격으로 버스킹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며 "어떨 땐 소음으로 느껴져 가족끼리 산책하다 눈살 찌푸리고 간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40대 김모 씨도 "잠원 한강공원에서 영동대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도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폭이 너무 좁아 공원 이용객으로 길이 늘 혼잡하다"면서 "인도를 장악하는 자전거를 보면 꼴불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날이 풀리면 추돌 사고가 일어날까 늘 걱정되는 구간"이라고 토로했다. 

자전거 대여를 위해 줄지어 있는 시민들.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자전거 대여를 위해 줄지어 있는 시민들. /사진=김영리 기자
서울시가 한강 일대 유동 인구 늘리기에 나섰지만, 안전관리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11곳의 안전사고 건수는 2019~2022년 매해 늘었다. 2019년 162건, 2020년 166건이었던 안전사고가 2021년 201건, 2022년 212건으로 늘어 2019년 이후 3년간 31%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전거 사고는 2019년 65건에서 2022년 107건으로 3년 새 65% 늘었다. 추돌 사고는 유동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사고 유형이라 안전 대책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말 이달부터 연말까지 한강에서 열리는 '2024 한강페스티벌'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강 전역에서 120개의 축제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보다 50만명가량 많은 3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알렸다.

이에 4월 상춘객을 기점으로 여름까지 더 많은 시민이 한강을 찾을 조짐이다. GS25에 따르면 한강 인근 10개 점포의 올해 4월 주류 매출은 3월 대비 314.7% 증가했다. 이마트24의 한강 인근 7개 점포에서도 4월 주류 매출이 전월 대비 3배로 늘었다.

불법노점상 현수막 뒤로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들. /사진=김영리 기자원본보기

불법노점상 현수막 뒤로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들. /사진=김영리 기자
전년보다 더 많은 인파가 한강공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한강공원의 안전,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자전거 과속에 대한 단속 근거를 담은 개정안 발의를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4월부터 불법 노점상 영업 단속을 기존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강 일대 쓰레기통을 치우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4인승 자전거는 폭이 1m에 달해 1인승 자전거에 맞춰 설계한 한강 공원 자전거 도로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4인승 자전거는 속력도 일반 자전거에 비해 4배가량 느리다"면서 "별도의 4인승 자전거 트랙을 만들거나 이 자전거의 이동 구역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잇베라는 새끼는 분리가 답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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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8 07:13
    베스트

    에효

    쓰레기 좀 잘 버립시다.

  • 2024.05.08 07:25
    베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