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토네이도 영향권은 길이 약 1.7㎞, 폭 280m로 파악됐다. 토네이도 발생지에서 약 2.8㎞ 떨어진 량티엔 관측소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20.6m를 기록했다.

토네이도 발생 직후 시내 비상 대책 본부와 기상청, 소방청, 보건부 관리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현장에 도착,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죽고 33명이 다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토네이도 발생 당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고압전선에 불꽃이 튀더니 폭발하고, 바람에 날린 구조물들이 하늘 높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종말이 다가온 줄 알았다" "하늘이 온통 뒤집힌 것 같았다" "재난영화 보는 줄 알았다" "이상기후라더니 요즘 정말 실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죽고 33명이 다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심 곳곳에 주먹만 한 우박도 쏟아졌다. 이로 인해 야외 테이블이 산산조각 나고 자동차 유리가 박살 났다. 누리꾼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공장 건물 141채가 손상됐으나, 일반 주택들은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광둥성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