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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4.20 05:00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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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326517

윤석열은 참 많은 것에서 '최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4.19 혁명 기념식에 '조조 참배'라는 형식을 새로 도입했더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될 야당 대표들이 두려웠던 것이겠지요. 쫄보, 정말 쫄보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주 중 여야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전했다지요?

많은 것들이 논의되어야 하는데, 저 넘이 알아들을 아이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지금까지 윤의 행동과 태도로 봤을 때, 이건 그의 공포의 표현입니다. 아마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봤겠지요. 그리고 여론조사 뿐 아니라 뭔가 다른 것도 봤을 겁니다. 지금껏 2년간 하지 않은 일을 갑자기 할 때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만, 사냥당할 것이 분명한 멧돼지가 포수의 총구를 느낀 것 같은, 그런 육감이 있었겠지요.

하긴 그의 지금껏 행보는 모두 그의 '쫄림'의 반영이었을 겁니다. 누구보다 윤석열 스스로가 잘 알았을 겁니다. 자기가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권력을 휘두를 때는 즐거웠겠지만, 어쩌면 그것조차도 자기의 소심함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의 무능이 드러날 때마다 어떻게든 그걸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참으로 일관되게 2년을 보내 왔던 것일 터입니다.

이태원 참사, 반지하 일가족 침수 참사, 오송 참사, 바이든 날리면, 영국 여왕 조문 불참, 명품백 사건... 하나 하나 다 들어 말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고, 최근 총선 참패를 이끈 대파 사건이나 총선 참패 자체까지도,대통령실에서 나온 입장은 늘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 일어난 일에 대한 부인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간에 이렇게 결과가 꼬여 온 것은 결국 결정권을 갖고 결정을 내려줘야 할 자리에 있는 대통령이 자기 줏대가 없었기 때문이란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입니다.

애초에 능력이 없음을 알고 있었으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선거에 나와 덜컥 대통령이 되어 버린 것 자체가 그에겐 조그마한 비극을 크게 키운 게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여기엔 아마 대통령 자리 따위엔 뜻이 없었지만 그를 부추긴 세력, 정말로 그 '권력'을 원했던 김건희의 입김이 있었겠지만, 이젠 그 둘이 함께 국립 호텔로 가야 할 처지가 됐고, 어쩌면 이런 이유로 윤석열은 김건희가 아니라 이재명에게 SOS를 쳐야 할 상황임을 늦게사 깨달은 것인지도 모르고.

애초에 저들이 짜 놓은 시나리오였더라면 김건희는 '국민의 미래'에 1번으로 출마해 지금쯤 뻐기고 다니고 있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디올백이 나라를 구할 줄 몰랐죠. 그리고 "조국 씨가 당을 만들면 3%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던 윤과 김의 꼬붕 한동훈의 활약도 컸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우리는 지금 격변의 시대에 함께 발 담그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윤석열은 중도층의 지지는 약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만, 그를 단단히 지지해 오던 이른바 '태극기 부대'들의 지지는 확 빠지게 될 겁니다. 하는 일마다 저렇게 스스로를 수렁에 빠뜨리는 재주도 참 뛰어난 게 윤석열이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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