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시간으로는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7시 조금 넘어서부터 시작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오늘 박지원 '당선자'가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해 욕설을 했죠. 윤석열과 다름없는 개새끼라면서 좀 심한 이야길 했죠. 저도 오늘 이걸 들었습니다.
근데 방송이 나가지 않는 줄 알았다며 이런 이야길 했는데, 글쎄요, 저는 솔직히 이 능구렁이 영감님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다고 생각되던데요?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고, 당심을 사려고 보다 더 확실하게 현 국회의장인 김진표와 윤석열을 한꺼번에 묶어서 조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거라고 생각되던데요. 그리고 김어준은 바로 "국회의장으로 나가실거냐?"고 물었고, 박지원은 여기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이 영감님은 자기가 말하는 게 오히려 바깥으로 이런 식으로 나가길 원했던 겁니다. 추미애보다 자신이 더 국회의장 깜이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거죠. 능구렁이같은 영감. 물론 저 영감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김진표나 박병석 같은 깜도 안 되는 자들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 중 많은 이들은 추미애가 더 강단있게 국회의장 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그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국회의장에 관심 가진 적이 있었습니까? 별로 없었을 겁니다. 아마 지난번 김진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우상호를 밀었던 때 조금 관심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국회의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180석을 몰아주면 뭐 합니까? 국회를 직권으로 열 수도 있고, 각종 법안을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는 국회의장이 띨띨하면 180명을 전사로 들여놓아도 전혀 소용없는 게 현실임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윤석열 정부와 선명하게 맞서 싸우고 윤을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할 강단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더 많은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더 잘 알고 있고, 윤석열에게 분명히 강단있게 맞설 수 있는 국회의장으로서 추미애가 그 자리에 더 적합하다고 느끼고 있는 겁니다.
은근슬쩍 자기도 선명성을 갖추고 있다고 방송에 나와 저런 사고를 기획하고 치면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박지원 영감에 대해 수구 언론들은 막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아마 어지간한 뉴스공장 청취자라면 저 영감님이 일부러 사고를 가장하고 작전을 썼다는 의심을 안할 리 없을 거 같던데요. 아무튼 그래도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려는 수박 김진표 국회의장과 멧돼지를 한꺼번에 싸잡아 욕을 해 주니 시원하긴 하더이다.
댓글 2
댓글쓰기다 알고 그냥 웃지요~~^^
잔대가리를 귀엽게 굴리셨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