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께서 음식을 잘 만드셨어요. 맏딸이 저희 어머니는 어릴 적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다가
발에 장애를 얻어 학교를 못다녔어요
맏딸이기도 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니 집안일도 했는데, 어린 여자 아이가 아궁이에서
커다란 가맘솥밥을 짓기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밥이 질면 질다, 되면 되다'고 머리 지뜯겨가며 정지(부엌)바닥에 쳐 박혀 가며
음식을 배워서인지, 어머니도 음식을 깔끔하고 맛있게 잘 만드세요.
일흔하나인 어머니는 지금도 "나는 다시 태어나면 우리 엄마아빠한테 안태어 날거다" 종종 넋두리를 하세요.
외할머니께 배운 어머니 단술을 저는
어릴 적 부터 내내 마시고 자라서인지, 제 아이도 처음 먹었을때 부터 좋아했어요.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는데, 저희엄마 식혜는 뽀얗고 밥이 많이 들어갔어요.
경상남도 하동이 고향이 어머니는 식혜를 단술이라 불렀어요.
전 식혜를 만들 줄 몰라요. 혹시 더 이상 엄마식혜를 먹지 못하게 될까봐
가르쳐 달래서 동영상으로 촬영은 해놨어요.
백발할매를 시켜먹는다고 흉볼수도 있겠지만, 질금을 주름진 엄마손으로 치대어서 만드는
엄마단술 계속 얻어먹을래요.
댓글 13
댓글쓰기글 쓰다 다 날라갔네요. 눈물 나려구 하네요.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고..글이 날라가다니 ㅜ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이 풍요로운 추석되세요🙆♀️🌕
ㅜㅜ 많이 해달라고 하셔서 많이드시길~
전라도에서는 감주라고해요
딸기좋아님 글 읽으니 저도 엄마 감주 생각나네요 🥹
감주들어봤는데, 감주가 전라도 식혜였네요.
웃음 가득한 연휴 되세용🫠
라이프 까방권 10회 부여 하니더 (ꈍoꈍ🌸)
라이프 굥통령 굥익1기
근데 자게나 정치게에 까방권 안될까요🙄
거기에 글쓰고 싶은데 정치저관여층이라
뚝배기 깨질까 무서워서리..😏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 음식 먹고 싶을때 환장할만큼 사무칩니다... 많이 드시길..!!!!!
어머니께서 칙칙님 곁에 안계시나봅니다. 😭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신경써야겠네요.
옆에 있는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되세요.
아.. 전 외할머니가 만드셨지만 엄마는 못 배우셔서 이제는 못 먹어요 😭😭 어릴 때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레시피가 어렵진 않아서 대체로 비슷한 맛이래도(비락식혜는 😖) 손맛이 또 다르지요.
마음이 풍요로운 한가위되세요.
저도 비락식혜는 별로.. ㅎㅎ 시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식혜도 먹어봤지만. 손맛때문인지 다르긴 하더라구요 ㅎㅎ
딸기좋아님도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