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5학년, 여
내 동생은 내 동생은
욕심꾸러기.
지우개도 장난감도
빼앗아 가니까.
내 동생은 내 동생은 장난꾸러기.
사이좋게 친구들과 놀 때면
언제든지 찾아와서
방해하니까
내 동생은 내 동생은
잠꾸러기.
학교 갈 때 제일 늦게 일어나
학교 가니까
📌전국 어린이 신문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은
5학년 아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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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지희
4학년, 남
내 동생 지희는
거의 1년 동안
목이 아파 왔다.
병원에 가도 안 되어서
엄마하고 같이
태백 기도원에 가 있다.
그래서 아버지하고 내하고
둘이 밥해 먹고있다.
나는 밥을 먹다가도
동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오늘도 반찬은 김치, 멸치
이 두가지로 먹는다.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밥을 지으면
하루 동안 먹어야 한다.
밥이 모자라면 저녁에는
굶든지 사 먹는다.
나는 엄마의 반찬 솜씨와
밥을 먹어 봤으면 좋겠다.
동생과 놀이터에 가서
그네도 같이 타며
즐겁게 놀고 싶다.
나는 엄마하고 동생하고
같이 살고 싶다.
잇싸분들은 어는 글에 더 감동했나요?
이오덕 선생님은 아이들의 글쓰기는
자기의 삶과 참마음을 써야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 글은 익숙한 느낌이 안드세요?
교과서에 배웠던 동시 쓰기 틀에 3연으로
짜서 동생의 특징을 맞춰 머리로 꾸며논 글입니다.
두번째 글은 어떠한 틀도 내용도 모방하지 않은
아이 자신의 삶을 참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이오덕선생님 책을 구해서 읽었더니, 아이들의
삶이 있는 글이 많이 소개되어있어요.
중고서점 책장에 색이 바래져 가는 책 속에만
두기에는 안타까워 소개해봐요.
<출처ㅡ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1993년 펴냄 >
댓글 4
댓글쓰기이오덕일기도 추천합니다
교사시절 쓴 일기를 묶음하여 낸 책인데
가난한시절 학생들과의 일화 교사이야기등이 담겨져있어요
눈물나지만 정겨운책이랍니당
일기책이 있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글쓰기 방법에
듸 관심을 둬서 살펴보지 않았네요.
꼭 읽어볼께요. 이오덕 선생님글(생각)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더라고요.
공감되네요
마음 따뜻해지고 슬픈 내용의
1930년 전후 아이들 글들을 소개하셨더라고요.
종종 올리테니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