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죽죽 내린다.
찰리 채플린처럼 빗속을 거닐면 좋을까?
글쎄다. 내 맘도 축축한데 몸마저 적시면 더욱 축축해지기에!
채플린이 빗속을 걷는 걸 좋아했던 이유가 희극배우답다.
자신은 남들을 웃기는 게 주특기였던 희극배우였기에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쑥쓰러웠던 모양이다.
근데 채플린 영화에는 웃기는 장면들만 있는 게 아니라
생의 쓸쓸하고 외로운 장면도 담겨 있기에 묘한 슬픔에 사로잡힌다.
그런 비애를 채플린은 잘 묘사했지 싶다.
생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슬픔을 말이다.
비의 리듬에 맞춰 춤추는 사랑스런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이 영화처럼 말이다.
https://youtu.be/zRNcJvMD3Ec?si=49HW4UBmn8H1UTjT
댓글 3
댓글쓰기비도 부슬비면 모르겠는 데 비 많이 오는 데 비 맞는 건 별로더라구요.
오래 전 서울에서 제 생에 가장 큰 빗줄기가 신기해서
희뿌옇게 퍼붓는 장대비를 맞고서 거닐다 후회했던 적이 있죠!
맨머리를 사정없이 강타하는 데 맨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ㅠㅠ
빗줄기가 굵으면 그렇더라구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