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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벤츠... 9
피리부는소년
2024.06.24 22:44  (수정 06.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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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ttps://itssa.co.kr/14867393

알바 하던 곳에 대표의 지인인 듯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자주 오더군요

얼굴을 익혀가면서 궁금했습니다.
농담을 잘 건넸지만 범상치 않은 풍모였고
가끔 동행하거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일반스럽지 않았기에 말이죠.
 
대표에게 물어보니 조직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건전한 조직은 아니었죠.
 
충청도에서 국민학교만 마치고 인천에 올라와
하인천역에서 구두닦이의 찍세 생활로 시작해서
나름 성공한 조직을 일구었다 자평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주던 어느 날
믿기 힘든 말을 들려주더군요.
 
형사상의 문제가 생겨서 경찰을 만나게 되면
자기 아랫 사람이 해결하고
검사나 판사를 만나야 하면 자신이 나선다는 얘기였죠.
 
검사나 판사 중 돈 안받는 놈이 없고
한 번 거래를 트면 외상도 해주고 할인도 해준다는
황당무계한 허풍이었습니다.
 
정치인들의 불법수뢰와 달리 현직 검사와 판사가
조직폭력배의 뇌물을 받고
기소나 판결을 내린다는 얘기는 믿을 수 없고
상상하기 싫은 얘기였나 봅니다.
 
한 달쯤 지났을까
대전 호텔의 룸살롱에서 현직 부장검사와 지역 폭력배가
술파티를 벌이다가 공중파의 카메라에 찍혀 나라가 떠들썩 해졌죠.
 
어쩌면 허풍만은 아니었겠네 ...
 
또 한 달이 지났을까
부산의 술집에서 불법 변태영업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현장에서 술을 마시던 또 다른 현직 검사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또 공중파에 찍혔죠.
 
해당 검사는 오래지 않아 옷을 벗고 변호사가 된 후
자신의 검찰생활을 토대로 책을 펴냅니다
일주일에 책 5권은 읽던 목마름의 시절이었으니
저 또한 그 책을 구입했었죠.
 
초임 시절 상층부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부터
자신이 느낀 검찰 조직의 부조리함과 문제를 적시하여
한 동안 회자가 되었던 책이었죠.
 
노태우시절 얘기였어요
 
책을 펴냈던 검사는 그 후 30여 년을 기웃거리면서도
정치권력을 향한 욕망을 채우지 못했지만
유전개발도 해내는 전지전능한 후배검사의 보살핌으로
차관급인 국가인권위의 상임위원이 되어 위세를 떨칩니다.
 
인귄위의 상임위원이 된 후
각종 불미스러운 소음을 일으키는 것도 성에 안찼던지
국회 과방위 상임위에서 소속 기관의 수장에게
욕설만 빠진 고성을 내뱉는 브레이크 없는 인성을  과시 했습니다.
 
국회 상임위라는 공개적이고 엄숙한 자리에서
연배도 한 참 윗 분이고 법조계 선배이며
소속기관의 수장에게 패악질을 하는 모습이라니
공포마저 느꼈습니다.
 
작은 하나의 국가라 불릴만큼  절대 권력과 책임이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의 검사 출신들은 전부 저런 것일까.
 
사시 합격생의 신분으로 노상방뇨하다가
집주인과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리던 검사출신이
도지사도 하고 장관도 하는 나라이니
우리의 일상 다반사쯤 여겨야 하는 것인지
 
2 천여 명의 검사 중 정상적이고 멀쩡한 
대한민국의 검사는 얼마 나 되는 것일까
떠오르는 불안감과 의심 탓에
쉽게 잠이 오지 않을 듯 하네요.
 
그래도
맡은 소임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검사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순진함을 어렵게 꺼내어 자장가삼아 잠을 청해보렵니다.
 
모두들 좋은 꿈 꾸시기를
그래서 내일도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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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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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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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루소
    2024.06.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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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입니다 공감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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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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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루소

    고맙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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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트라고날
    2024.06.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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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에게는 범죄자랑 짜응하는게 이미 상례이자 관행. 그걸 여실히 보여주는게 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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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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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라고날

    단 한 사람의 일탈도 없어야 하는 조직이건만

    그렇지 않은 검사가 얼마나 될지 몹시 두려운 세상이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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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륨UP
    2024.06.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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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꿈 꾸세요

    내일도 밝은 햇빛이 맞이해 줄거에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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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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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UP

    볼륨님도 좋은 꿈 꾸시고

    내일도 행복하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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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주윤발밀감
    202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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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사 가니 검사왔네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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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피리부는소년 작성자
    2024.06.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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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윤발밀감

    중간에 판사도 왔다 갔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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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주윤발밀감
    2024.06.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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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리부는소년

    몸쓰는 건달들 못지 않네예, 법으로 밥 먹고 사는 고위 관료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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